쌀 소비자 가격이 20kg 기준으로 올해 초 4만3022원에서 지난달 말 4만8585원으로 12.9% 상승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정부가 최근 몇 개월간 쌀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4만톤 규모 비축 물량을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 4만톤(조곡 5만5000톤)을 공매를 통해 시장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공매는 이달 중순쯤 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재고가 부족해 쌀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소비자 가격은 20kg 기준으로 올해 초 4만3022원에서 지난달 말 4만8585원으로 12.9% 상승했다.

이번 공매는 양곡관리법 제19조에 따라 도정업 신고를 한 자를 대상으로 원료곡이 필요한 실수요업체에 배정될 수 있도록 연간 매출액이 20억원 이상인 업체로 참여자격을 제한했다. 또한 최소 입찰물량 기준은 쌀 30톤으로 최대 300톤까지 낙찰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인터넷 공매 홈페이지에서 공고하는 내용을 참고해 10일 일반경쟁입찰(최고가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낙찰 받은 업체는 이달 17일 대금을 납부하고, 17일부터 24일까지 낙찰물량 인수를 완료해야 한다.

낙찰 받은 물량을 조곡 상태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양곡관리법 제32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처분한 양곡을 시가로 환산한 가액의 5배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실시하는 2차 공매는 시중 물량 부족을 해소해 쌀값을 안정화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는 만큼 2018년 수확기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쌀값 동향, 벼 재배면적 및 작황 등을 예의 주시하고, 쌀값이 안정될 수 있도록 쌀 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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