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붙이는 네일' 제품들 <사진=최유희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손톱 건강에 안 좋으니 붙이기 전에는 손톱영양제 꼭 발라야해요.’ ‘3일 붙이고 제거했더니 손톱이 벗겨졌더라구요.’ ‘1주일 붙여놨더니 손톱 안쪽에 파란 곰팡이가 생겼어요. 어떡해야하죠?’

2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붙이는 네일’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 불편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여름에는 해변, 계곡 등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샌들을 신고 노출을 하기에 손톱과 발톱을 꾸미는 이들이 다수다. 바르고 말리는 과정 없이 단시간에 완성되는 붙이는 네일은 간편함으로 인기다. 반면에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손·발톱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손을 자주 씻고 물놀이 등으로 물이 자주 닿는 여름에는 사용에 한층 주의해야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잘못된 사용법은 장기간 부착이다.

네일 시장 점유율 1위인 데싱디바 제품이 출시된 2년 전, 1주는 기본이고 최대 2주까지 제품을 손톱에 붙이고 있어도 유지가 된다는 광고로 홈쇼핑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그러나 오랜 시간 부착하고 있었더니 손톱, 발톱에 곰팡이가 폈다는 논란에 ‘부착 후 5일 이내에 떼어내야 한다’는 사용법을 추가로 게재한 바 있다.

젤라또팩토리와 바바코코 브랜드도 홈페이지에는 권장 사용기간은 3~7일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정작 제품 광고에는 14일까지 오랜 지속력을 자랑한다고 표기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서 한 고객이 '붙이는 네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최유희 기자>

처음 곰팡이 등 논란이 불거진 지 2년이 지난 최근에도 이와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사례는 찾아볼 수 있다.

네일숍에 가서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여름 휴가철에만 붙이는 네일을 가끔 사용한다는 김초록(26)씨는 “주의사항을 보니 ‘5일 이내에 떼어내라’고 적혀있었다”며 “머리를 감을 때 손톱과 제품 사이 접착제에 머리카락이 잘 끼여서 부착 3일 후에 뗐는데 손톱이 연하게 변색이 돼있었다”고 말했다.

홍은혜(27)씨는 “네일스티커는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서 구매 후 붙이고 1주일 후에 제거했다”며 “주의사항에 적힌대로 따뜻한 물에 불린 후 제거했는데 그래도 손톱 표면이 상했다. 간편한 건 좋지만 손톱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데싱디바 관계자는 “‘사용 중 수분과 이물질 오염이 있으면, 손·발톱 변색 및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해달라’는 설명을 주의사항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시 손톱과 제품 사이에 공기가 안들어가게끔 완전히 밀착시켜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스티커인 만큼 오래 붙이고 있으면 접착력이 강해져서 나중에 떼어낼 때 손톱과 발톱이 손상될 수 있다”며 “권장 사용기간을 꼭 지켜서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붙이는 네일는 올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뷰티스토어 랄라블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네일 스티커 및 인조손톱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AK몰에서도 네일스티커 매출은 4~6월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 특히 올 상반기 셀프네일 상품군 전체 매출 82%를 차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비중이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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