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50%씩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가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는 펀드 결성 이후 첫 투자로, 투자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687억원)라고 2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현재 동남아 8개국 500개 도시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남아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이다. 그랩의 동남아 차량공유 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이 지역 1억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를 바탕으로 식품, 배송, 모바일 결제, 금융 서비스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이 주요 주주다.

지난 3월에는 세계 1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동남아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그랩은 이번에 일본 도요타자동차, 미국계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펀드, 중국 핑안캐피탈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랩은 지난 6월 도요타가 투자 방침을 발표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포함해 총 20억원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측은 금융과 IT 회사가 공동 투자한 특성을 살려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지광 미래에셋캐피탈 신성장투자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의 승차공유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라며 "향후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다양한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지난 3월 50%씩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결성했으며 지난달 1조원으로 증액을 마무리했다.

이 펀드는 동남아, 인도, 중국 등 고성장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등 기술 발전과 소득 증가로 혜택을 받을 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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