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 시각을 강화했다. 다음 달 금리 인상 전망에 한층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동결 확률은 97.0%에 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FOMC 성명서 문구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근거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성명의 첫 문단에서만 '강하다'(strong)는 단어를 세 차례나 사용했다. 지난 6월 성명에서는 '탄탄하다'(solid)라는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강하다"면서 "개인소비와 고정자산 투자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비판했지만, 통화정책 수뇌부로서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앞으로의 경기 흐름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선 "대체로 균형이 잡힌 상태"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FOMC 성명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면서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3월과 6월 각각 금리를 인상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과 12월을 유력한 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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