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달 국산차의 내수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한국지엠주식회사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르노삼성 5개사는 지난달 내수에서 총 13만37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13만611대보다 2.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우선 현대차는 같은 기간 6만36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수치로, 주력 모델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단은 그랜저가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달 8571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베스트셀링인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7522대, 5948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올 초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싼타페가 9893대가 팔리며 5개월 연속 국산차 판매 1위 모델을 이어갔다. 현재 기준으로 여전히 9000대 이상 대기 물량이 남아있다. 이와 함께 코나가 4917대, 투싼이 2973대, 맥스크루즈가 195대씩 판매됐다. 특히 코나는 전기차 모델이 1300대 이상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가 2621대, G70가 890대, EQ900가 501대 판매되는 등 총 4012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7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8% 확대된 4만7000대를 팔아치웠다.

승용 모델 중에서는 올해 출시된 신형 모델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더 K9은 지난달 1455대가 판매,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한 K5는 4145대,풀체인지를 거친 K3는 3583대가 팔렸다.

RV 시장에서는 카니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7474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내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쏘렌토는 6056대 판매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쏘울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356대가 팔렸다.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니로 EV는 90대가 판매됐다. 이달부터는 출고가 본격화됨에 따르라 가파른 판매 성장세가 예상된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G4 렉스턴의 물량 증대와 티볼리의 식지 않는 판매에 힘입어 올 들어 월간 최대 실적인 9823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판매량보다 13.5% 증가한 쌍용차 국산차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냈다.

티볼리는 3634대가 팔리며 국산 소형 SUV 시장 2인자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모델을 제외한 내연기관 모델 판매로만 따져보면 코나가 3600대로, 티볼리가 앞선다.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연속 2교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와 함께 6월에 이어 2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역대 월 최대실적을 갱신하며 내수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대형 SUV인 G4 렉스턴는 1600대 가까이 팔리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와 달리 한국지엠와 르노삼성은 판매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에서 주력 모델 판매 가격 인하 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16.7% 쪼그라든 9000대 판매에 그쳤다.

6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신차 이쿼녹스의 인기는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첫 달 385대, 지난달 191대가 팔리며 신차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한국지엠은 7월 말께 초도물량(1000대 추정)이 완판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누적 판매량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다만 인기 모델인 말리부와 트랙스, 볼트 EV가 각각 1813대, 1137대, 872대씩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5월 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스파크는 전월(3850대)보다 줄어든 3572대가 팔렸다. 이외에도 단종으로 물량이 소진된 크루즈와 올란도는 각각 313대, 2대 판매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7월에 전월보다 70% 이상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는 4.1%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베스트셀링카는 전년 동기 대비 73.5% 증가한 2842대가 팔린 QM6가 차지했다. SM6는 판매가 소폭 줄어든 1853대를 팔았다.

SM5는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126.3% 확대된 921대가 판매됐다. 지난 5월 선보인 클리오는 5월 756대, 6월 549대, 7월 351대로 판매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한편 국산차 5개사의 수출 실적은 50만5307대로, 전년 동기 52만8328대보다 4.4%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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