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다락휴 '커뮤니티 라운지'. 통유리창 너머로 여수바다와 오동도가 보인다 <사진제공=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럭셔리호텔은 넓은 객실과 고급 인테리어를 하느라 객실료가 비싸고, 반면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는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워커힐이 운영하는 다략휴 호텔은 객실 크기도 작고 서비스는 최소화했지만 여행자가 바라는 가치에 주목했다.”

31일 여수 다락휴 호텔 개관식에서 SK네트워크 워커힐 도중섭 총괄은 이와 같이 다락휴 호텔 브랜드 컨셉트를 설명했다.

이번에 문 연 여수 다락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에 이은 3번째 체인 호텔이다. 동시에 워커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심 호텔이다. 이 때문에 캡슐 모양으로 설계돼 잠잘 공간만 있는 4.3㎡ 크기 다락휴 공항 호텔과 형태가 다소 다르다. 여수 다락휴는 네모난 상자를 떠올리게 하며 크기 역시 훨씬 넓은 9.1㎡ 규모로 객실마다 샤워부스도 딸려 있다.

호텔 위치는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를 개최했던 국제관 D동 3층이다. 덕분에 여수엑스포역에서 도보로 3~5분이면 호텔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 여수 다락휴를 문 열 수 있게 된 데는 사업운도 따랐다.

오션뷰 객실이 5개 있다 <사진제공=이지혜 기자>

도중섭 총괄은 “여수는 한 해 1500만명이 여행으로 찾는 인기 관광지라는 점에 주목했고, 인천공항처럼 기차역에 캡슐호텔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지난해 7월 개발팀이 나섰다”며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수엑스포역은 (서울역·부산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말 소규모여서 어렵겠구나 싶었는데, 뜻밖에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을 소개받아 일이 더 순조롭게 풀렸다”고 비화를 전했다.

국제관 D동은 오동도와 여수여객터미널이 한 눈에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다. 여수 밤바다 야경 조망 장소로 명소가 된 카페 ‘스테이션’과 바로 이웃해 있다. 이를 감안해 워커힐은 오션뷰 자리에 커뮤니티 라운지와 라이브러리를 배치했다. 넓은 통유리 밖으로 파노라마뷰로 일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도 총괄은 “기존 다락휴 공항호텔이 효율을 따지니까 라운지나 라이브러리 대신 객실을 더 만들었다면 매출은 더 올렸겠지만, 도심 호텔이기도 하고 입지 장점도 살려 여기 방문한 여행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공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고 말했다.

여수 다락휴 객실과 샤워부스 <사진=이지혜 기자>

커뮤니티 라운지는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빵과 워커힐이 폴바셋과 협업해 만든 시그니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다락휴가 지향하는 또 하나의 가치가 반영됐다. 공간 크기와 인테리어 비용은 최소화 하지만 ‘내 입에 들어가는 것’과 ‘내 몸에 닿는 것’ 만큼은 5성급 호텔인 워커힐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면환경에서 매트리스와 베딩 등을 워커힐과 동일 사양을 채택했다.

여수 다락휴는 이밖에도 주목할 만한 서비스가 다수다. 그 중에서 2가지만 더 꼽자면 객실 렌터카 이용 편의와 IoT(사물인터넷)가 있다.

sK렌터카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IoT 서비스 <사진=이지혜 기자>

여수 다락휴는 SK렌터카와 함께 차량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박람회장 지하 주차장 공간을 확보해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차를 빌리고 반납하는 것이 간편하다. 호텔 위치가 여수엑스포역과 인접한 만큼 차를 반납한 후에도 기차역으로 이동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IoT 서비스는 다락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프론트를 통하지 않고도 객실 체크인·체크아웃이 가능하고, 앱으로 객실문도 열 수 있다. 객실 내 조명과 에어컨 제어도 가능하다. 객실로 돌아가기 전에 미리 객실을 시원하게 해두거나, 침대에 누운채로 객실 조명을 끄는 것도 편리하다.

31일 여수 다락휴 개관식 <사진=이지혜 기자>

한편 프론트에도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사람들이 많거나 할 때 키오스크로 체크인을 하고 지불과 객실키 수령이 가능하다.

도 총괄은 “서해 인천과 남해 여수에 이어 다음 진출지로는 동해를 염두하고 있다”며 “전국에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에서 ‘여행자 플랫폼’ 다락휴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31일 여수 다락휴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SK네트워크 워커힐 도중섭 총괄이 호텔 컨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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