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전라북도 지역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 평균 온도가 낮은 강원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대응시설 부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환경부가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기후노출, 인구특성 등 여건에 따라 기초지자체별로 상대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범정부적으로 폭염 대응 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시군구 기초지자체별로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해 공개했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상 자료를 바탕으로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 발생 및 대응 취약성 정도를 기초지자체별로 평가해 지수화한 것으로 내달 1일부터 환경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민감한 정도 또는 견딜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론에 기초하되, 장기 기후변화 전망이 아닌 1개월 기상전망을 활용해 시범적으로 분석됐다.

폭염 취약성 지수 평가 결과는 2018년 범정부 폭염대책을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5월, 7월에 이미 배포한 바 있으나, 이번 폭염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국민 공개를 추진했다.

기후노출, 민감도, 적응능력 세 부문을 기반으로 총 인구 수, 65세 이상 인구,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등 3종의 대상별로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기후노출, 인구특성 등 여건에 따라 기초지자체별로 상대적 편차가 나타났다.

분석 결과, 전주시 완산구의 지수값이 0.61로 가장 높았으며 덕진구, 익산시, 군산시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지수값이 가장 낮은 곳은 화천군으로 기후노출이 작아 마이너스 0.14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대상 폭염지수' 분석 결과, 기후노출 값과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높은 고창군, 김제시, 정읍시 등이 상대적으로 폭염 취약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낮은 곳은 화천군으로 취약성지수가 마이너스 0.05를 기록했다.

이번 분석에는 폭염 노출도와 인구 당 응급의료 기관수 등 적응 능력이 반영됐다.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대상 폭염지수' 결과도 비슷했다. 전주시 덕진구, 군산시, 완주군, 전주시 완산구, 부산광역시 기장군 등이 폭염 취약성이 크게 나타났다. 괴산군은 기후노출과 5세미만 영유아 인구가 작아 취약성 지수가 마이너스 0.09로 분석되어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환경부는 폭염 취약성 지수를 현재 폭염피해 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취약계층 방문 건강진단과 응급구급체계 운영, 행동요령 전파 등 정책사업의 지역별 지원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하면 폭염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범정부적으로 폭염을 재난으로 취급해 관리할 계획인 만큼, 항목별 분석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폭염 대응을 위한 지역별 맞춤형 대책 추진의 기초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폭염 취약성 지수는 현재 전국단위로 집계·관리되고 있는 지역별 통계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하다보니 폭염과 관련된 지역의 세부여건을 상세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별 폭염피해 예측이나 대응역량을 정확히 계량하는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

환경부는 이러한 폭염 취약성 지수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야외근로자 현황 등 지역별 세부 여건과 폭염영향 저감을 위한 녹색기반시설 등 적응역량 현황자료 수집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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