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1조5000억원 규모 캠핑시장을 잡기위한 제품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캠핑, 봄나들이 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1조5000억원 규모 캠핑시장을 잡기위한 식품업계 발걸음이 분주하다.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개인 삶의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워라밸 등이 급부상 하면서 자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 2016년 5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1년 60만명에서 5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캠핑시장 규모도 2008년 200억원에서 2016년 1조 5000억원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조사에서도 가정간편식 구입 목적 중 여행과 캠핑이 식사대용, 간식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31일 식품 관련업계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는 캠핑시장을 잡기 위해 캠핑에서 활용하기 좋은 간편식 제품군을 다채롭게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캠핑의 꽃'으로 불리는 삼겹살과 닭다리도 간편식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캠핑시 간편히 구워먹을 수 있는 양념육 가정간편식으로 ‘올반 우삼겹’과 ‘순살 닭다리 구이’를 선보였다.  

올반 우삼겹은 신선한 호주청정우의 업진살을 2.5mm로 얇게 썰어 올반 특제 소스로 양념한 제품으로 고소한 맛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1~2인용으로 소포장 돼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쉽고 캠핑지에서 남은 고기를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장점이다.

‘순살 닭다리 구이’ 소금구이 맛과 매콤한 맛 등 2종도 내놨다. 오븐 조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기름을 뺀 춘천식 정통 숯불 닭갈비의 맛을 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닭다리살 꼬치 구이·닭다리살 철판 구이·치킨 샐러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캠핑용 바비큐 요리로 제격이다.

BBQ가 운영하는 캠핑푸드 온라인 공식 쇼핑몰 ’비비큐몰도 캠핑족을 위한 다양한 바비큐 메뉴를 출시했다.

닭고기와 삼겹살 목살 패키지와 캠핑장에서 즐길 수 있는 밥과 간편식, 캠핑 식기류 제품도 출시해 보다 편리하게 캠핑장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캠핑장 배송 서비스를 제공, 비비큐몰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만하면 배송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캠핑음식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캠핑족을 겨냥해 출시한 'BBQ 바베큐 2인 세트'는 삼겹살과 목살 각각 200g씩으로 구성됐다. 매콤한 맛의 청양 소시지와 모듬 쌈채소 7종(적상추·깻잎·양송이버섯·고추·마늘·파채)과 소스 2종(쌈장·파채소스)가 함께 포장돼 있다.

<사진제공=각사>

캠핑 음주에 곁들이는 안주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HMR브랜드 안주야(夜) 논현동 포차 스타일 국물안주 2종 ‘곱창전골’, ‘국물닭발’을 선보였다. 국물류 안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형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음을 확인, 이를 반영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용기형 국물 제품을 내놓은 것.

‘안주야 국물안주’는 북유럽 간편식 특수설비를 사용, 열처리를 최소화하고 조리 즉시 급속 동결해 채소와 메인 재료 향과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별도 준비과정이나 치우는 과정이 필요없다. 270g으로 시중제품 대비 양이 많아 추가 재료 없이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곱창전골’은 국내산 곱창과 채소 건더기가 풍부하며 국물이 매콤해서 밥이나 면을 넣어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국물닭발’은 화끈하게 매운 국물이 입맛을 돋워 매운 음식이 당길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박세영 대상 청정원 마케팅본부 과장은 “국물요리 중에 집에서 요리하기 힘들어 주문해 먹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안주야 국물안주로 출시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전문성을 기본으로 편의성을 강화한 다양한 안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캠핑족을 겨냥한 '백설 그릴후랑크' 신제품 3종을 내놨다. 백설 그릴후랑크 3종은 갈릭맛, 치즈맛, 할라피뇨맛 세 가지로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현해 업그레이드된 풍부한 육즙과 트렌디하고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캠핑과 안주'라는 TPO에 맞게, 식감은 살리되 육즙은 극대화하는 최적의 배합비와 풍부하고 강렬한 맛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신선한 돼지고기와 엄선된 향신료를 8대2 비율로 최적 온도에서 숙성해, 고기의 깊은 풍미와 풍부한 육즙, 강렬한 양념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후랑크 겉면도 풍부한 육즙과 어울리는 케이싱을 사용해 식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김현주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딤당 과장은 “1인 가구 증가, 홈술과 혼술 트렌드 확산, 캠핑족 증가 등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최적화된 후랑크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백설 그릴후랑크 신제품은 풍부한 육즙과 강렬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성인층에서 특히 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네슬레>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캠핑족을 위한 이유식도 나오는 추세다.

최근 36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이유식이 금방 상할 수 도 있으며, 여름철 나들이 경우 장소에 따라 이유식 준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 여행 시에는 끼니마다 아이 입맛에 따른 다양한 재료를 준비하기 어렵다.

네슬레코리아의 이유식 브랜드 네슬레 거버(Gerber)는 휴대성과 다양한 먹거리를까지 겸비한 '거버 캠핑 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가닉 제품들로 구성됐으며, △유기농 쌀 이유식 '거버 오가닉 라이스 시리얼' △간편한 파우치 형태 퓨레 '거버 오가닉 당근사과망고', '거버 오가닉 배블루베리사과아보카도' △스낵 '거버 오가닉 쌀떡뻥 퓨어 라이스', '거버 오가닉 쌀떡뻥 단호박' 등으로 구성됐다. 

네슬레코리아 거버 마케팅 담당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캠핑을 떠나는 가족은 물론 아이와 함께 바캉스를 즐기려는 부모들의 우리 아이 여름철 야외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덜기 위해 '거버 캠핑 세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캠핑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캠핑은 사계절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만큼관련 시장 수요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