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전력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백운규 장관.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원전 재가동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8월 전력수급 전망 및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먼저 “올 7월 재난수준의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전력공급은 문제없이 관리됐다”고 강조했다.

내달 초 기업들이 조업에 복귀하고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 나오는 강누데 백 장관은 “8월 전력수요는 지난 7월 최대피크인 9248만kW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급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전력수요 급증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 장관은 8월 추가적으로 공급능력이 확충(167만kW)되고 예비자원(681만kW)도 갖추고 있어 수급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한울2호기가 재가동됐고 정비 중이던 부산복합, 호남1호기 등이 추가 가동돼 금주에만 117만kW가 확충될 예정”이라며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 3·4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 8월 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kW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백 장관은 올 여름 전력 수급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남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전력수급 자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TF에서는 최신 기온 반영에 따른 주별 전력수요 업데이트, 예비력 적정성에 관한 분석 등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백 장관은 8월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각 전력 유관기관에 당부사항을 전했다.

전력거래소에는 “한전과 협업해 냉방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매일의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수원과 발전5사에는 “정비 중인 발전기들이 예정대로 적기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일정을 철저히 관리해 주기를 당부하고 피크시기에 불시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전력수급에 다소 여유가 있는 이번 주에 발전기들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전에는 “아파트 정전 발생 시 전기안전공사와 즉시 출동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특히 올 여름을 가까스로 버틴 노후 변압기가 올 겨울이면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올 하반기에 임대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노후변압기 교체사업 예산이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에너지공단에는 “수급상황에 큰 문제가 없다 해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손 놓고 있다고 인식돼서는 곤란하다”면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실태점검과 개문냉방 계도를 적극 실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백 장관은 “일각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수급 위기가 발생했다’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왜곡된 주장이 있다”면서 “2023년까지 원전 5기가 늘어날 계획으로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을 여름철 수급상황에 가동하는 것과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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