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해양수산부는 수산분야 민‧관 합동 정책펀드인 'KB 신자산어보 투자조합'이 해수부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등록을 마치고 투자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KB 투자조합은 정부 수산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펀드 운용사인 KB증권(주)와 KB인베스트먼트(주)가 50억 원을 출자해 총 15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KB 투자조합에는 정부를 대신하여 수산모태펀드를 관리‧운용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펀드 운용사가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수산모태펀드란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출자금으로 조성돼, 수산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의 펀드(fund of fund)를 뜻한다.

KB 투자조합은 2018년 7월 30일부터 2026년 7월 29일까지 8년 동안 운용되며, 수산업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창업기업 등 유망한 수산기업을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융자·보조 등 정부 의존에서 탈피해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수산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수산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결성되는 KB 투자조합을 포함하면 9개 투자조합이 약정 총액 기준 147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산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산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과 각 지역별로 특화된 수산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창업 특화 펀드, 지역특성화 펀드 신설 등을 포함한 수산펀드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특성화 펀드란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민간 투자회사와 함께 펀드 출자자로 참여하고, 펀드 조성액의 일정 규모를 해당 지역 수산 기업에 투자하는 개념이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자산어보(玆山魚譜)를 저술했던 정약전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이어받아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수산기업을 적극 발굴해 수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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