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남동에 베트남 대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콩카페(CONG CAPHE) 첫 해외매장이 오픈한다. <사진=최유희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베트남 커피 문화, 맛, 분위기를 그대로 한국에 가지고 왔다. 오리지널 베트남 콩카페를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린덩(Linh Dung) 베트남 콩카페 설립자가 30일 서울 연남동 콩카페 해외 1호점 프리오픈 행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베트남 대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콩카페(CONG CAPHE)가 31일 서울 연남동에 첫 매장을 연다. 전 세계에서 처음 문 여는 해외 지점이기도 하다.

베트남 여행, 특히 패키지투어가 아닌 배낭여행이나 리조트여행으로 다녀온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봤을 콩카페. 특히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매장에는 손님 90%가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에게 뜨거운 인기다. 이것이 해외 첫 매장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다.

연남동 콩카페에 들어서면 베트남 현지 카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사진=최유희 기자>

연남동 콩카페에 들어서면 베트남 현지 카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직접 다녀온 이들이라면 이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조명과 가구, 초록색 벽, 배경음악 등 모두 현지에서 공수 받았다. 커피 또한 베트남 커피 농부들과 협약을 거쳐 생산하는 람동 지역 원두를 가져와 맛과 향기 또한 그대로다.

린덩 설립자는 어린 시절 향수와 베트남이 경제 원조를 받던 80년대 베트남 북부 분위기를 모티프로 콩카페 인테리어를 만들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베트남인 말에 따르면 고향, 특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골 외갓집 느낌이 날 정도로 베트남을 그대로 옮겨왔다.

연남동 콩카페에 들어서면 베트남 현지 카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사진=최유희 기자>

그렇다면 1호점은 왜 연남동에 위치했을까. 콩카페 관계자는 “사전에 강남 등 여러 장소가 콩카페 컨셉트와 잘 맞을지 탐색해왔다”며 “번화가보다는 골목길이 여기저기 있는 연남동이 하노이 현지 느낌이 나는 곳이라 이곳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남동 매장을 담당할 직원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베트남 현지 바리스타도 한국에서 오픈 초기 최대 2주간 파견돼 상주할 예정이다. 디자이너와 본사 담당자 역시 3차례에 걸쳐 10명 이상이 한국을 오고가며 한국 매장 꾸리기에 여념 없다.

콩카페 대표 인기 메뉴인 코코넛 스무디 커피 <사진=이태구 기자>

베트남 현지에서는 달콤한 코코넛 스무디와 고소한 녹두가 어우러진 코코넛 멍빈 스무디가 인기.

이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콩카페 대표 메뉴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다. 진한 커피의 쌉쌀한 풍미와 달콤한 코코넛 스무디가 조화를 이룬다. 또 커피 위에 함박눈을 올려놓은 듯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에게 특히 사진 찍기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안성맞춤이다.

린덩 설립자는 “콩카페 한국 상륙을 바라는 뜨거운 애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첫 해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베트남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콩카페의 맛과 즐거움, 문화, 모든 것을 한국에서 한국 소비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정인섭 콩카페코리아 대표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수행비서로 일하면서 베트남 출장을 많이 오갔다. 그때 김 회장이 말하기를 해외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 나라를 위해 좋을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제결혼이 지난해 2만건이 넘었는데 그 중에서 베트남 여성이 가장 한국으로 많이 시집왔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먼저 베트남 대학생 2명이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시작했으며, 현재 풀타임 직원을 고용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콩이라는 단어가 베트남어로 ‘함께 즐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어울리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덩 베트남 콩카페 설립자(사진 왼쪽)와 정인섭 콩카페코리아 대표 <사진=최유희 기자>

한편 콩카페는 베트남 공식 국가명칭인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첫 글자 ‘CONG’에서 이름을 따왔다.

2007년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연 이래 하노이, 다낭, 호이안, 호치민 전국적으로 5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50여개 매장이 모두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며, 연남동 매장은 베트남 현지 주방 느낌을 담고 있다.

한국 2호점은 9월 이태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내 3~4개 매장을 오픈 예정하고 있으며, 당분간 본사직영으로만 운영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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