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국정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에 근접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5일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기간 군 시설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은 만큼 하반기 정국 구상과 함께 해법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 동안 여름휴가를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예정이다. 이는 경호와 긴급 상황 발생 시에 대응하기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 대통은 휴가기간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만은 없으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경제·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국민의 반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리얼미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1.1%로 전주 대비 1.8%포인트(p) 내렸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9%p 오른 33.3%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해 1월 4주차의 취임 후 최저치(60.8%)에 근접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같은 하락세는 경제와 일자리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함께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송영무 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으로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휴가기간 남북미 비핵화 협상 등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비롯한 외교·안보 문제와 함께 내각 개편, 군(軍) 및 권력기관 개혁, 경제·일자리 문제 해법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과 같은 기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 휴가를 떠난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청와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기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두 사람의 역할을 대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통령 메시지를 전하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문 대통령 휴가 기간에 맞춰 휴가를 떠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음달 중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