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여름 ‘7말 8초’는 극장가 1년 장사 흥망을 결정짓는 최대 극성수기 시즌이다. 방학과 휴가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기 때문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대작들 역시 성수기 여름 시즌을 노리고 이맘때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말 시원한 극장가로 피서를 떠나 볼 만한 2018년 하반기 개봉 한국영화 기대작 5편을 소개한다.

◇ 인랑

영화 '인랑'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김지운 감독 신작이자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인랑. 25일 개봉 후 첫 주 주말을 맞는다.

오시이 마모루 일본 동명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인랑은 약 6년 기획 단계 끝에 완성돼 관객들을 찾았다.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란이 지속되는 2029년. 인랑은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와 그를 진압하기 위해 설립된 특기대, 특기대 활약으로 입지가 줄어든 공안부 갈등을 담았다.

강동원이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을 연기한다. 특기대와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진 암투 속, 태풍의 눈이 되는 인물이다.

극 하이라이트가 되는 임중경과 공안부 액션 장면을 비롯해 한국영화에선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총기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 신과 함께-인과 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신과 함께’로 다시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마동석도 합류했다.

작년 12월, 1부 ‘죄와 벌’로 1440만명 관객들을 만났던 신과 함께가 2부 ‘인과 연’으로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호민 작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인 인과 연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강림(하정우), 혜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삼차사 과거가 드러날 예정이다.

웹툰 연재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 성주신 역으로 마동석이 합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인과 연에서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 공작

영화 '공작'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올 여름 극장가에서는 다작 배우 황정민도 만나볼 수 있다. 윤종빈 감독 신작 ‘공작’에서는 황정민을 비롯해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열연한다.

8월 8일 개봉을 앞둔 공작은 북한 고위층 내부로 잠입해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이야기다.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1993년,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이 흑금성이라는 암호명과 함께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누구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한 흑금성은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흑금성이 걷잡을 수 없는 어떠한 갈등에 휩싸이고 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안기부 북풍 공작 사건으로 유명한 흑금성 사건(1997년 12월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을 모티브로 삼았다.

◇ 명당

영화 '명당' 포스터 <사진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박희곤 감독 ‘명당’이 27일 예고편을 최초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조승우가 천재 지관 박재상 역, 지성이 조선 후기 천하대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군을 연기했다. 그 외에도 김성균, 백윤식, 문채원 등 연기파 배우들을 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구체적인 개봉일은 미정이지만 9월 추석, 출격을 앞두고 있는 명당은 지난 2013년 ‘관상’부터 시작한 역학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나라가 들썩이는 땅, 왕도 바꿀 수 있는 땅! 그곳이 어딘가?”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명당에 얽힌 스토리를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재물 터요, 벼슬 터요, 후손 볼 터요, 바로 그 터를 잘 잡아야 한다”라는 말과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신임을 얻는 천재 지관 박재상 모습이 등장하면서 역학 ‘풍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 안시성

영화 '안시성' 포스터 <사진제공=NEW>

김광식 감독 ‘안시성’은 조인성, 유오성, 박성웅, 성동일 등 믿고보는 배우들이 열연한다. 추석 연휴 전주인 9월 19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예고편과 포스터를 27일 최초 공개했다.

조인성이 안시성주 양만춘, 유오성이 연개소문을 연기하는 것을 비롯해 당태종에 박성웅, 우대에 성동일, 추수지에 배성우, 파소에 엄태구 등이 안시성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이 각각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누볐던 88일간 안시성 전투, 고구려 승리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영화다. 최강 적 당나라에 맞서 싸운 안시성 멤버들의 압도적인 전술과 액션을 화려하게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정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넌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느냐?”라는 대사로, 당대 고구려인들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이날 함께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전투 현장에서 양만춘이 처절하게 싸우는 장면을 내세웠다.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문구로 그 처절했던 현장을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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