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 CLX공장에서 직원들이 정기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국산 셰일오일 개발과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에 적극 대응해온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103.2% 증가한 것이다.

올해 실적 향상의 가장 큰 특징은 석유화학 사업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정유와 비정유 부문 모두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1분기에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2분기에는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유가 변동성을 감안해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는 등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 함으로써 원유 수급을 최적화해 실적 개선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IMO 규제 시행에 앞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유황 제품 시장의 고객을 선점해 판매량을 확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환율 상승 및 유가 상승폭 확대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09억원, 전 분기 대비 2080억원 증가한 5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재고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PE, PX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억원 감소한 2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이 가중됐지만, 판매량 증대와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 증가한 1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및 주요 생산광구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1억원, 전 분기 대비 145억원 증가한 59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북미 롱펠로우(Longfellow)사 지분 인수 건은 지난 6월 거래 마감했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 향상을 지난 2년간 추진해온 딥체인지 2.0의 공으로 돌렸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주요 사업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딥체인지의 강력한 추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실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5조6041억원, 영업이익 1조5632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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