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자인 강소기업 육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사진제공=한국디자인진흥원>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2020년까지 100대 디자인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취임 90일을 맞아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윤 원장은 1967년생으로 디자인진흥원 최초 여성 원장임과 동시에 최연소 원장이다. 윤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우전자 시스템산업부와 뉴욕 타임(Time Inc) 디자이너, 디자인회사 운영 등 경력을 거쳐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취임했다.

윤 원장은 “이제 중소기업은 디자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디자인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디자인진흥원은 수출을 주도하고 향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디자인혁신기업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부터는 대기업 수준의 디자인개발 프로세스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디자인리더 육성사업 부활도 추진한다. 차세대디자인리더 육성사업은 한국을 대표할만한 우수 디자이너를 선정해 국내외 디자인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4부터 10년간 총 156명이 지원받았다. 하지만 해외 진출 인력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거나 지원금 과다 논란 등으로 2014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윤 원장은 “교수 출신이다 보니 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다”며 “(디자인 리더) 육성사업을 보완해 새로운 버전으로 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디자인코리아’도 범국민적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디자인코리아는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디자인 종합행사로 지난해에는 관람객 6만명이 참가했다. 또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521개 기업이 참가해 약 66억원의 현장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올해 행사에서는 ‘잡 페어’를 병행해 일자리 문제도 해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남북협력 분야에 서비스디자인을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방대한 디자인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디자인 활용도도 높일 방침이다.

윤 원장은 “2020년은 디자인진흥원이 설립 50주년을 맞는 해”라며 “전국에 분산돼 있는 디자인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셰프(Chef)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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