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7956억원을 거뒀다. 2분기 순익은 7년만에 최대치를 갱신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연결 기준 1조7956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시장 평균 전망치였던 상반기 1조7253억원·2분기 8678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2분기 순익은 2011년 2분기에 거둔 9648억원 이후 최대치인 9380억원을 기록했다. 8575억원이었던 1분기보다 9.4% 늘어났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기록인 1조8891억원보다는 5.0%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 28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보다는 11.3%인 1882억원 증가한 셈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상반기 기준 2.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4조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7.3% 증가한 8960억원이었다. 수수료 이익은 9960억원으로 20.8%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530억원으로 -490억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손비용률은 0.26%로 과거 5개년 평균치인 0.42%에 미치지 못했다.

판매관리비는 3.3% 증가한 2조2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전년 보다 15.2% 증가한 1조27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3.0% 증가한 201조294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잔액은 △가계 2.9% △기업 3.1% △소호(SOHO) 6.2% 씩 상승했다.

NIM은 1.62%로 전년 말 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0% 늘어난 2조7137억원이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0.51%였다. 연체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27%로 증가했다.

신한카드, 신한금투 등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6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신한카드 순익이 55.3% 감소한 2819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바 있다.

신한금투는 94.9% 증가한 1827억원을 순익으로 거뒀다. 신한캐피탈은 38.3% 늘어난 638억원을 벌어들였다.

신한생명은 7.5% 감소한 70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9% 증가한 66억원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분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금융투자,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이 발생했다"며 "이자·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대손 비용도 크지 않아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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