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관광객 722만명...시장다변화 효과 ‘주목’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상반기 1~6월 중 한국을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국가 외래객수는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상반기 방한외래객통계를 발표했다.

주요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1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달 초 발표한 2018년 1분기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대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1848 달러→2026.5 달러로 증가했다. 재방문율은 49.5%→61.1%, 재방문의향은 84.5%→86.2%로 증가하는 체질개선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131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팝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에 힘입은 결과다. 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에는 2.5%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37.5%가 증가했다.

아시아, 중동지역 또한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국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는 방한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과거에는 쇼핑을 꼽았으나, 올해 들어 음식·미식이 1순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33.4%, 16.0%로 증가했다. 구미주 지역은 1분기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7.7%→6.1%)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 인지도 효과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7년도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55.2%, 1인당 지출경비는 1431.3 달러→1441.5 달러, 체재일수는 6.7일→7.1일로 모두 상승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일본 인기 TV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 한국 특집편 제작, 한국관광페스티벌 개최 등 한국관광 매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향후 관광공사는 제 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내 가오슝,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