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배달의민족이 전일 진행된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행사와 관련 시험장에 난입해 시위한 동물보호단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배달의 민족은 23일 배달의민족 네이버 블로그에 입장문을 올리고 "‘동물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며 "다양한 배달 음식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 음식점 업주 분들, 어느 누구도 ‘생명에 대한 존중’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믿음이 옳다고 해서 타인의 의견이나 감정까지 무시하고 짓밟을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습 시위대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여 함께 준비해 온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수백 명의 참가자들에게 죄책감과 불편한 마음을 갖도록 만들었다"며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22일 동물 복지운동가들은 서울 송파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 치믈리에 선발 행사장을 찾아 기습시위를 벌이고 "닭은 먹는 것이 아니다", "치킨을 먹어서는 안된다", “닭이 치킨이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진실을 숨기고 ‘치믈리에’라는 이름으로 희화화 하는 것에 분노한다”, "이 맛은 30일 된 병아리 맛이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호텔 측은 이들을 제지한 후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고 112에 신고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참여한 이들에는 본인들의 행동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행사에 끼친 직간접적 피해, 나아가 행사 참가자 분들의 정신적, 정서적 피해를 초래한 부분 등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정식 조사를 진행하는 등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