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업종과 지표 연계한 '회계감리' 나선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업종특성 및 경기지표 등의 연계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중요 기업 회계감리에 나선다. 기존에 행해왔던 개별 업체 위주 분석에서 탈피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회계감리 방법을 지난해 말 시가총액 및 자산 규모를 기준 상장사 50대 기업을 선정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후 분석대상은 경기 취약 업종, 유가·환율 거시지표 변동 민감 업종 가운데 상위 업체로 확대된다.

금감원은 우선 분석 대상의 회사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업종별 특성, 개별 업체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검토해 회계 취약 분야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소명이 되지 않는 경우 회계감리에 착수한다.

업종별 분석은 △경기지표 흐름 분석 △자산별 비중 비교 △특이계정 검토 △회계 분식 사례 검토 △경쟁업체 실적 비교 등으로 이뤄진다.

업종 경기지표 방식은 해당 업종에 영향을 끼치는 경기지표 흐름과 개별회사 재무손익 흐름을 비교하며 진행된다.

금감원은 업종별 분석과 더불어 △이상징후 발생 여부 △최근 실적 △주요 공시자료 △주가 △신용평가사 분석보고서 △민원 △언론·국회 제기 회계 의혹 등도 모니터링 하며 개별 분석도 병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으로 시장지표와 기업 실적 연계성에 대한 밀착분석 정보를 회계 감리에 활용해 적시성 있고, 효과적인 회계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