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머피 BAT그룹 R&D센터 총괄 박사가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글로'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신승엽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BAT 코리아)가 23일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글로 시리즈 2’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다. BAT코리아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자체 조사를 발표한 것은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BAT코리아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는 연소과정이 없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적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일 발표한 입장문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제임스 머피 BAT그룹 R&D센터 총괄 박사는 “일반담배는 섭씨 900도의 온도로 가열하기 때문에 7000여개 화학물질이 발생한다”며 “이 중 상당수가 독성물질이고 장기적으로 질병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글로는 250도로 가열해 발생하는 증기를 배출해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게 발생한다”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9가지 유해물질이 모두 적게 검출됐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9개 물질의 배출량을 비교 분석해 발표한 바 있다. 9가지 물질은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니트로소 노르니코틴, 일산화탄소, 니트로소 메틸아미노피리딜 부타논, 아세트알데히드, 아크를레인, 1·3-부타디엔 등이다. 이 중 벤젠과 1·3-부타디엔의 경우 일반담배 대비 노출이 크게 떨어지고 금연자와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머피 박사는 영국 독성위원회, 독인 연방위해평가원,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 등의 발표를 사례로 제시했다. 영국 독성위원회와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는 글로가 일반담배 대비 9가지 유해물질을 현저히 줄여준다고 발표했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은 연소 과정이 없기 때문에 타르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글로 시리즈 2'<사진=신승엽 기자>

BAT는 유해성 평가를 위해 장기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흡연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1주일 간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유해성분에 노출에 대한 16가지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실험군은 일반담배 흡연집단, 글로 전환집단, 금연 집단 등이다. 글로로 전환한 실험자는 소변 성분 검사, 혈액 및 입김검사를 통해 실험 3일차부터 금연자와 유사한 벤젠 수치(0.5㎎)를 나타냈다.

메튜 주에리 BAT 사장은 “한국 시장은 BAT 내부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BAT는 한국 소비자가 유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126가지 자체 물질 검사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잠재적인 위험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BAT는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 시리즈 2’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글로 시리즈 2는 오는 30일부터 플래그십 스토어, 공식 웹사이트 및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이번 신제품은 원통형 디바이스로 제작됐고 진주빛 원형 버튼이 장착됐다. 색상은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됐다. 글로만의 고유한 가열방식을 그대로 적용했고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는 일체형 기기로 설계됐다. 한 번 완충하면 최대 30회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글로 전용스틱 ‘네오’도 새롭게 출시했다.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시, 퍼플, 부스트 플러스, 다크 토바코 플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됐다. 네오 신제품은 국내 사천공장에서 생산된다.

글로 2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9만원이고 회원 쿠폰 적용가는 6만원이다. 네오의 가격은 1팩당 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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