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망 소시기에 예정됐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출연을 취소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노회찬 의원 사건으로 오늘 11시 50분에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청원 답변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면서 "노회찬 의원이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SNS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청원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다.

청와대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노 의원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진보정치의 상징, 故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백 대변인은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노회찬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였다. 19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었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노회찬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쪽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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