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상주변주역 도시환경정비 투시도. <자료제공=한국토지신탁>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오랜 기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했던 인천여상주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구원투수로 나선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토신은 지난 21일 인천여상주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이 개최한 신탁사 선정총회에서 사업대행자 역할을 할 신탁사로 선정됐다.

이곳은 수인선 신포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사업지다. 인천여상이 사업지와 맞붙어있으며, 신흥초ㆍ송도중 등의 교육 시설과 이마트 동인천점과 인접한 입지를 자랑한다.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과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인천역, 동인천역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인천여상주변구역은 추진위가 설립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대우건설이 공동 사업시행사로 선정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곤두박질 치자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2009년 조합설립인가가 났지만, 대우건설이 사업에 손을 떼며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있다.

이에 조합은 사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신탁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이달 초 한토신이 단독으로 사업참여제안서를 제출하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대행방식은 신탁사가 자금조달과 분양을 책임지기 때문에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며 “사업의 전문성이 더해져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여상주변구역은 빠르게 정상화될 전망이다.

다음달에는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삼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이어 2020년 1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친 후, 2020년 10월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천시가 내항 1ㆍ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주변 지역을 개발할 계획이라 주거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광역시 중구 사동 30-58번지 일원에는 지하 3층∼지상 45층 규모의 아파트 597가구와 오피스텔 110실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편 한토신은 올해 들어 서울 신길10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행자로 지정된 데 이어,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부산 대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지정되는 등 수주 사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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