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임직원들이 지난해 창립 57주년을 기념해 조직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아주그룹은 임원 직급제 폐지를 통해 또 한번의 기업문화 혁신에 나섰다. 이번에는 담당역할 중심으로 호칭을 단순화해 수평적 소통활동의 양적인 증가를 도모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최근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임원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이를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는 인사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이번 인사시스템 개편의 핵심은 상무, 전무, 부사장 등 기존 연공서열을 상징하던 임원직급에 대한 호칭을 모두 없애고, 대신 맡은 역할과 직무에 따라 '본부장, '부문장, '실장' 등으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임원직급 폐지는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적용대상은 그룹 및 계열사 전체 임원이다.

이를 통해, 그간 임원과 직원을 구분 짓던 심리적 경계마저 완전히 없애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아주 만의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매김한 ‘질문을 통한 토론’ 등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활성화하는 등 더욱 일할 맛나는 아주그룹 특유의 좋은 기업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중견기업인 아주그룹은 지난 2013년 전통적으로 이어져왔던 직급체계를 폐지하며 직원 호칭을 '매니저'로 단일화하고, 계열사 업종특성에 맞춘 자율 출퇴근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업문화 혁신을 앞세운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며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직원호칭 단일화에 이어, 경영진에 대한 직급체계 개편에 나선 이유는 건전한 수평문화 조성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재 경영상황과 배치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기존 임원 직급체계를 전격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개편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직급이 한 단계 멀어질수록 심리적 거리감은 제곱으로 커진다는 말처럼, 임원 직급체계를 폐지함으로써 양적인 소통 증가와 팀워크 촉진은 물론, 조직 전반에 새로운 동기부여와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그룹은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 아주그룹은 2016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근로시간 제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기주도 집중근무 캠페인, '회의·보고 없는 날' 운영, 품의·내부보고 프로세스 간소화를 비롯해, 시차출퇴근제, 선택적근무제 등 다양한 유형의 유연근무제를 계열사 업종특성에 맞춰 본격적으로도입할 예정이다. 또 '회의 없는 날'은 딥 워크(Deep Work) 업무몰입 캠페인의 일환으로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매주 특정요일을 자율적으로 회의 없는 날로 지정해 진행된다.

한편 아주그룹의 기업문화 혁신활동의 역사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2011년 '긍정과 기쁨'의 기업문화 정립, 2012년 핵심가치 재정립, 2013년 호칭 단일화(매니저)를 통한 수직적 직급체계 폐지, 2014년 아주만의 일하는 방식, 2015년 자율출퇴근제, 2016년 사내벤처제도, 2017년 ANT(AJU New Thinking)경영 도입 등 다양한 기업문화 혁신활동을 전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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