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19일 '2018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원 가까이 순익을 냈다. 이 흐름대로라면 국내 금융사 최초로 2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KB금융지주가 19일 ‘2018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915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 증가, KB손해보험 연결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1분기 대비 2.2%(214억원) 감소했지만, 1분기 은행 명동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이익을 제외하면 7.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55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상반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4조340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계열사들 이자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 지난달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5.1% 증가했다.

2분기 은행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충당금 330억원 환입 영향으로 -0.05%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6%, 부실채권(NPL) 비율은 0.54%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1조9150억원)의 70.67%에 달하는 실적이다.

은행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NIM은 1.71%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그룹 차원의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2.0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의 이자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2분기 NIM은 카드 리볼빙 채권 및 현금서비스 자산 수익률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8% 증가한 1조2247억원을 시현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KB증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도 1686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그룹 2018년 6월말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1%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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