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체인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이 성장 둔화를 타개할 해법 모색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홈플러스와 롯데슈퍼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이종 유통채널을 통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융합형 매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는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내놓은 것과 정확히 반대 행보다.

홈플러스는 6월 27일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을 시작으로 ‘스페셜점’을 연내 2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스페셜점은 기존 대형 할인마트 안에 창고형 할인 매장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제품을 함께 취급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주요 타깃층인 30~50대를 대상으로 쇼핑 수요를 조사했는데, 가격 때문에 창고형 할인점에 가지만 동시에 소량 제품 구매를 위해 마트와 수퍼를 한 번 더 방문하기 번거롭다는 의견에 착안했다.

이러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발생한다. 대용량을 한 번에 구매하면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더 싼 가격에 물건을 사면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듯 보이지만 결국 구매총량이 비슷하다고 보면 객단가가 떨어진 셈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목동점은 위치가 창고형 할인매장과 경쟁사 대형마트 사이에 위치한다”며 “이 두 곳을 따로 가는 게 아니라 목동점에 와서 한 번 구매할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정책상 구체적인 수치를 당장 공개할 수 없지만 대구점·서부산점 뿐 아니라 목동점 실적도 좋은 상황이다. 새로 선보인 만큼 ‘오픈 특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도입한 매장인만큼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슈퍼 with 롭스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슈퍼>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인 시흥은행점은 19일 리뉴얼 개장한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롯데슈퍼 안에 헬스&뷰티스토어(H&B) 롭스를 융합한 형태다.

슈퍼마켓과 H&B를 결합한 이유는 방문객수 증대를 도모하고, 구매력 높은 소비자를 동시에 끌어들일 수 있길 바라서다. 슈퍼마켓은 30~50대가 주요 소비자인데, H&B 주요 소비자층인 10~30대 젊은층 추가 방문을 기대하는 것. 또 H&B 입장에서는 구매력은 40~50대가 있어서, 관련 분야 신규 수요 창출도 가능하다. 

롯데슈퍼의 이 시도에서 예상되는 취약점은 기존 올리브영이 대형마트나 CGV 등 안에 입접해 운영했던 점포들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규모가 작고 제품 구색이 전용 매장보다 떨어지고, 또 판매 품목이 일부 대형마트와 겹치면서 일부 부진한 곳들이 나타났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 들어간 숍인숍 형태로 들어갔던 H&B와는 차별되는게, 전체 매장 품목을 고려해 배치하기 때문에 중복이 적다”며 “롯데슈퍼 가운데도 인근에 H&B가 없는 곳을 중심으로 상권을 감안해 선정할 것이고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