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문제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PVC 바닥재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경향하우징페어에서 관람객이 바닥재를 고르는 모습.[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최근 층간소음 관련 신고가 늘어나면서 소음저감 기능을 갖춘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환경공단과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 소음으로 인한 전화 상담신고 접수는 2만284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만9495건) 대비 17.2% 늘어난 수치다. 2015년에는 1만9278건을 기록해 신고 접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현장진단·측정 접수 건수 중 바닥충격음이 82.6%를 기록해 소음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바닥충격음 원인으로는 ‘아이들이 뛰는 소리(70.9%)’, ‘가구를 끌거나 찍는 소리(3.3%)’ 등이 꼽혔다.

최근 3년간 층간소음문제 관련 신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업체들이 출시한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층간소음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자 LG하우시스는 2013년 ‘지아소리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4.5mm와 6mm 두께로 구성됐고 경량충격음 감소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기술연구원이 소음저감량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맨바닥 대비 26데시벨(㏈)의 소음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아소리잠은 소음저감 효과 뿐 아니라 ‘소비자가 뽑은 2018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돼 친환경성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5년 연속 친환경 바닥재 부분에서 1위를 달성했다. 평가 대상 중 가장 많은 소비자 득표를 기록한 제품에 주어지는 ‘소비자가 뽑은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L&C도 소음저감 기능을 갖춘 제품 ‘소리지움’을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탄성 쿠션 6층으로 제작돼 소음을 줄여준다. 또 하이브리드층, 치수안전층, 프린트층, 친환경 필름층 등으로 구성돼 수축·팽창을 방지하고 디자인을 잡아준다. 자외선(UV)코팅과 저발표 시트처리로 반복적인 눌림이나 마찰에 따른 마모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소리지움을 시멘트 바닥(74dB)이나 마루(64dB)와 비교했을 때 소리지움 4.5T 적용 시 55dB까지 경량충격음을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체들이 소음저감형 제품을 출시하자 KCC도 2015년 ‘숲 소리 휴’ 선보였다. 숲 소리 휴는 6mm 경보행 장판으로 고강도 쿠션층을 적용해 소음과 충격을 분산시킨다. 소음저감량 테스트 결과 일반 콘크리트 맨바닥 대비 33%의 경량충격음의 감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가소제를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게 되면서 층간 소음 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고기능 제품에 대한 건설사와 소비자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PVC 바닥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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