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배달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물류 스타트업 기업인 메쉬코리아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투자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17일 네이버의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지난 사업연도 기준 당기순손실이 113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손실액이 39억원 정도 줄었으나 여전히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메쉬코리아가 무리하게 투자를 늘리면서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재무제표상의 매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동종업계의 경우 배달대행료 중 일부만 매출로 잡는데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료의 대부분을 매출로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이 늘어난 만큼 세금 부담도 컸을 것이고 배달건수 대비 라이더(배달원)들을 많이 고용해 인건비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500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쉬코리아는 이에 대해 사업 초기인 만큼 투자를 확대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초기인 만큼 투자가 늘어나면서 적자가 있었을 뿐 사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라이더들이 쉴 수 있는 '스테이션'을 전국에 100여곳 확보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메쉬코리아가 이처럼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물류 스타트업 간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물류 스타트업인 줌마가 16일 SK에너지, GS칼텍스와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택배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유업계 국내 점유율 1, 2위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협업한 서비스인 만큼 메쉬코리아가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메쉬코리아는 12일 SK네트웍스와 협약을 맺고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인프라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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