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직원들이 가상안전체험실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가상현실(VR)을 도입한 체험실을 운영한다.

대우조선은 안전사고 예방과 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 그리고 회사에서 진행 중인 십야드4.0(Shipyard 4.0) 전략 추진을 위해 가상안전체험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십야드4.0 전략이란 정성립 사장이 2016년부터 신입직원들과 함께 추진해오고 있는 프로젝트로 최신 ICT를 맞춤 적용해,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조선소 건설을 목표로 생산, 경영 부문에서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성립 사장과 조선소장을 비롯해 각 생산조직 임원, 부서장, 그리고 협력사 협의회장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가상안전체험실에서는 고소작업, 밀폐공간 및 안벽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 질식, 폭발, 협착 등의 사고 상황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모든 배경은 조선소와 동일하게 제작돼 실제 작업환경과 똑같은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단순하게 3D영화를 보듯 감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컨트롤러로 사다리를 직접 조정할 수도 있다. 또 실제로 특정장소까지 걸어가야 하는 등 상호작용을 통해 현실적인 체험이 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고를 체험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체험 후 다시 사고 직전 상황으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다시 한 번 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 돼 있어 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체험에 참가한 한 직원은 "몇 번이나 추락하고, 화염에 휩싸이고, 지게차에 치이고 나서야 체험프로그램이 끝났다.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위험요소가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체험 소감을 말했다.

대우조선은 먼저 협력사 신규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체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전 조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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