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상남도>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최태희 기자] 김경수 지사는 7월 16일 도청 실국본부장과 경남발전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주요 출자출연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열고 피서지 안전·위생·물가관리, 체감경기에 대한 대책 등을 꼼꼼히 챙겼다. 그리고 투자와 고용을 만들어 내는 기업과 기업인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 변화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먼저 폭염대책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걱정이 된다”며 “특히 야외에서 작업하시는 농어민과 현장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언론기관의 협조를 받아 야외활동 자제 등 폭염예방이나 행동요령도 적극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서지 안전점검 등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남이 국내 휴가지로서 2번째 선호지로 꼽히더라”며 “피서지 안전과 위생, 물가관리 등을 통해 경남을 찾으신 분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가실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리산과 영남 알프스권, 한려수도와 남해안 등 경남이 관광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꼼꼼히 챙겨달라”고도 주문했다.

체감경기에 대한 대책, 경제를 대하는 공무원들의 마음과 태도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실제로 고용율이 조금 상승하는 등 2분기 경기지표는 1분기 보다 나아지고 있는데, 경기전망지수(BSI)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도민들이 경기가 나빠질 거라고 느끼고 있고,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며 “경제가 심리적 영향도 많이 받으므로, 경남 경제가 현장에서의 지표뿐만 아니라 체감경기까지 같이 나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의 자동차 부품회사 센트랄의 독일 연구소 설치와 대구광역시로의 공장 이전증설을 예를 들며, 투자와 고용을 만들어 내는 기업과 기업인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요청했다.

김 지사는 “창원의 자동차 부품회사 센트랄이 독일 아헨시 아헨공대 인근에 9명을 고용하는 연구소를 개소했는데, 지방정부와 지역 언론에서 몰려와서 지역신문 1면에 보도가 되었다.”며, “센트랄은 환대에 놀라서 고용을 늘릴 방안을 생각하더라. 경남에 투자하면 환대받고 애로사항을 협의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덧붙여 “센트랄이 대구에서 공장을 증설했는데 대구로 간 가장 큰 이유가 전임 지사 시절 경남도에 공장증설에 따른 몇 가지 요청을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그런데 대구시에서는 경제부시장이 3번을 왔다고 한다.”며 “그런 태도가 기업을 떠나게 만든다. 지역에 투자하겠다는 기업,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대해서는 필요한 지원을 다하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TF를 만들어서라도 풀어나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고 요청했다.

도 의회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의회는 도정의 파트너이고 도민의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도민을 대하듯이 도의회를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경예산안에 대한 도 의회 심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시로 소통하고 설명 해달라”고도 했다.

7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도 정기인사에 대해서는 “아직은 직원들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인사 관례를 존중하되, 도정 핵심현안들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능력과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사회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중심으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과 활동을 한 직원들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출자출연기관 인사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개혁성, 공공성 중 어떤 가치가 더 필요한 기관인가를 먼저 분류하고, 그에 맞는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는 지역인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인재가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행정의 기본은 행정서비스라는 철학도 밝혔다. 김 지사는 “행정의 지도·점검·단속 권한이 중요하지만, 행정의 기본은 행정서비스”라며 “단속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결국은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계도하고 홍보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을 때 단속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속이 목적이 아니고 지켜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7·8월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될 일들에 대한 인수위원회의 도정 4개년 계획도 마무리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바뀌는 경남도정, 그 변화의 과정에서 도청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즐겁고 신나게 바꾸어 가자”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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