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5세대)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와 맞물려 통신 요금 인하가 지속돼야 하는 이슈임을 강조했다. 이통사는 5G 상용화와 관련 망 구축 완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투자에 대한 정부 세제 혜택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7일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소득 하위 20% 국민의 통신요금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5G 이동통신으로 넘어가면 통신요금은 전화사용에 의존하는 성격은 옅어지는 대신 '데이터 중심'으로 녹아들게 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 통신 비용을 줄여줘야 하는 숙제를 다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통사 수장들은 유 장관에게 5G 관련 투자와 생태계 확대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미국은 망중립성을 폐지했고, 여러 국가도 상당한 투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주면서 5G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며 "우리가 여유 있게 (상용화 일정을) 갈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날 간담회가) 업계의 어려움을 잘 이야기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생태계 확장 등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실제 화소가 5배 넘게 진화하는 것을 실감하는 등 AR과 VR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러한 것을 미리 연동하고 생태계를 만들어 5G 망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들을) 소집하고 협력·연구해 경쟁력이 생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 회동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3사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기대 이상의 5G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날 사업자 간 5G 상용화 최초 경쟁 대신 5G 서비스를 공동으로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 3사는 '세계 최초'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 장관은 앞서 1월 5일과 2월 27일에도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갖고 5G 통신망 조기 구축,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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