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진그룹이 정석인하학원이 그룹 계열사 자금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주식대금 마련을 위해 중개업체를 이용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진은 17일 해명자료를 내고 “정석인하학원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보유자산 가치하락을 최소화하고 우량자산 취득을 위한 독자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진 계열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45억원에 대해서는 “사학연금과 장학금 등 지원금액으로 인하대, 항공대 등 산하기관에 전출 완료했다”며 “대한항공 유상증자 투자 재원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실시한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정석인하학원 출자 규모는 52억원이었다. 검찰은 정석인하학원이 이 중 45억원을 한진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아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계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챙겨 이를 자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매입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한진은 “중개업체는 납품업체(공급사)들과 계약을 맺는 관계이기 때문에, 대한항공과는 직접 연관이 없다”며 “중개업체 때문에 대한항공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역할 없이 중개수수료만 챙긴 사실도 없고 중개수수료와 공급가는 직접적인 관련도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자신들의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 '통행세'로 챙겨 자녀들 명의 주식대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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