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 경제단체가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보다 안정된 환율을 위해 과감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927.6원, 대엔화 환율은 771.1원으로 2006년 평균 대비하여 달러환율은 3.0%, 대엔화 환율은 6.1% 절상된 상태이다
 
협회는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환율추세대로라면 이와 같은 호조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협회가 조사한 '2007년 수출업계 환율영향 조사'에서 930원대 초반의 환율이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66.4%에 달하지만 현재 대미달러 환율이나 엔화환율 모두 조사기준 환율을 하회하고 있는 실정임을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막대한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엔캐리트레이드를 통한 자본수지 적자로 엔화약세를 유지하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엔캐리트레이드에는 기관투자가 외에 개인의 해외증권투자와 외환선물거래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개인의 외환수요가 동경외환시장 규모의 20%~30%를 차지하고 가계의 외화예금과 외화신탁을 합친 외화자산이 작년말 40조300억엔(약 320조원)에 달하는데다 가계의 투자신탁 잔고가 2006년말 66.2조원으로 2003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개인들의 해외자본 투자가 활성화돼 있다.
 
이를 토대로 협회는 "우리나라도 개인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투자 를 보다 확대할 수 있는 정책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국내기업들의 해외 M&A 촉진 등 풍부한 국내 유동성을 외환수요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역업계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과도한 선물환 매도등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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