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유엔 수산위원회 참석…불법 어업 근절 논의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9~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3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불법 어업 근절 등 국제 수산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회의에는 114개 회원국에서 온 정부 대표단, 전문가, 각종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가국들은 세계 수산업 현황을 논의하고,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IUU 어업·llegal, unreported and unregulated fishing)을 근절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2018 FAO 세계 수산·양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1억7100만톤으로 집계됐다. 어획 생산량은 정체됐지만, 양식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회의에서는 IUU 어업을 막고자 2016년 6월 발효된 '항만국조치협정'(PSMA)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국가 간 정보교환 및 어획증명제도(CDS·Catch Documentation Schemes)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국은 개도국의 PSMA 이행을 위해 5년간 2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재정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지난해 6월 시행된 어획증명제도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과 관련해 시범사업 진행 상황도 소개됐다. 유럽연합 28개국과 카리브 해 16개국 등 다양한 회원국은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한편 FAO 사무국은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당초 내년 6월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를 2021년 6월 총회로 연기해 다루기로 했다.

양동엽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이 내년 총회 결정을 목표로 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앞으로 FAO 사무국과 긴밀히 협의회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