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G마켓에서 판매 중인 남성보정속옷. (사진 왼쪽부터) △엔씨페라 겨울용 파워슬림 보정런닝 △지노반 냉감보정런닝 반팔 바디쉐이프 △사모아 남성 기능성 엉뽕 텐셀 드로즈 힙업팬티 <사진제공=G마켓>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 직장인 안정훈(32)씨는 좁은 어깨가 콤플렉스다. 친구가 추천해준 어깨보정속옷을 한 번 써 본 후 그 뒤 애용 중이다. 무더운 여름이 됐지만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 시원하고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안씨는 어깨보정속옷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외모를 꾸미는 남자 ‘그루밍족’을 이제는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남성들도 얼굴 뿐 아니라 몸매까지 신경 쓰고 있어 올해 남성보정속옷시장 전년 대비 판매량이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처진 뱃살, 좁은 어깨, 여유증 등 신체 콤플렉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정속옷을 찾는 2030 남성들이 늘었다. 과거 그루밍족을 겨냥한 제품이 화장품에 한정됐다면 그 영역이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이들은 보정속옷으로 평소 관리가 어려운 처진 가슴과 부위별 삐져나온 군살을 보정속옷으로 압박해 균형 잡힌 라인을 만든다.

어깨가 다소 빈약하거나 가슴, 팔 근육이 부족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어깨뽕’ 등이 들어간 제품들로 신체적 약점을 보완한다.

‘엉뽕팬티’는 남성 속옷 엉덩이 부분에 패드를 장착해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몸매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패드를 탈부착 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일반 속옷으로도 입는다.

실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남성 보정속옷 올 상반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 남성보정속옷 코너를 마련해 판매 중이다. <사진=최유희 기자>

G마켓은 올 1~6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그루밍족을 중심으로 스킨케어를 비롯해 각종 바디 라인을 잡아주는 체형 보정속옷 인기가 높다”며 “이는 이미지 메이킹 뿐 아니라 본인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는 관련 카테고리 판매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특히 바디킹 보정속옷과 엉뽕팬티가 인기리에 판매됐다.

인터파크 역시 올 상반기 들어 작년에 비해 약 33% 판매량이 증가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기어엑스 기능성 팬티, 라쉬반 6세대 드로즈, CK 남성 보정 속옷 순으로 나타났다.

보정 및 기능성 속옷 판매 증가와 관련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들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름철을 앞두고 기능성 속옷을 찾거나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려는 니즈와 맞물려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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