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현회-권영수 부회장 자리 교체 '원포인트 인사' 단행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가 16일 하현회 ㈜LG 부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꾸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대표이사가 됐고 권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입사 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전자, 화학, 통신 등 LG의 전 사업영역에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를 LCD 패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성장시켰고 TV용 OLED 사업을 육성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서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2016년부터 LG유플러스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인터넷TV(IPTV),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분야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LG는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결의하고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재무는 물론 그룹 내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광모 회장을 도와 경영 전반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대표이사가 된 하 부회장은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있도록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이후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울트라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2015년 사업구조 고도화 및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탁월한 사업성과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2018년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이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