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가트너는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210만 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조사 대상 전 지역이 1년 전 보다 소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PC 업계 측엔 긍정적인 소식이겠으나, PC 업계가 회복세를 되찾았다고 단정할 만큼의 시장 안정 신호로 보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가트너의 분석이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비즈니스 시장의 수요가 소비자 분야의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하며 2018년 2분기 PC 출하량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소비자 분야의 경우 PC 사용 행태 변화로 인해 기본적인 시장 구조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시장 성장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맗했다.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SNS를 확인하거나 일정 관리, 은행 업무, 쇼핑 등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PC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지쯔(Fujitsu)와 레노버(Lenovo)의 합작 회사 설립이 마무리되면서, 상위 5개 PC 업체의 출하량이 2018년 2분기 전체 PC출하량의 75%를 차지했다.

합작 회사 설립으로 레노버가 후지쯔 PC 출하량을 흡수해,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 부문에서 HP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1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업체 모두 이번 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PC 출하량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각 지역 평균을 뛰어 넘는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레노버는 2015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지난 2년간 꾸준한 PC 출하량 감소를 겪는 동안, 델은 상용 제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분야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출하량을 유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천 130만 대를 기록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신흥 시장은 노후 PC 교체 및 윈도 10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상용 제품 분야에서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일부 기업들이 2019년까지 PC 구입을 유예하고 소비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면서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 연구원은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 앞으로 2년 뒤 윈도 10 교체의 절정기가 지나면서 PC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며 "PC 업체들은 윈도 10 업그레이드 주기가 끝난 후에도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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