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가족 인기만점 ‘수영장 딸린’ 서울 호텔 베스트 5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아이들은 유독 물놀이를 좋아한다.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돈 버는 보람을 느낀다는 ‘바보 부모’들에게 수영장 딸린 호텔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워터파크나 수영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사람도 덜 북적이고 물 관리에도 까다로운 호텔 수영장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 주고픈 최고의 선물이다. 굳이 차나 비행기로 오래 이동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시원한 객실에서 머물며, 수준급 셰프가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뷔페에서 취향 따라 골라먹을 수 있어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꿀같은 휴가를 선사한다.

최근에는 엄마·아빠가 아이를 맡기고 쉴 수 있도록, 동시에 아이에게는 교육과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일부 호텔에서 별도로 여름방학 어린이 프로그래을 운영하기도 한다. 물론 그만큼 패키지 이용료는 올라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아이는 소중하고, 지갑을 열 준비는 이미 돼 있다.

한여름 오아시스 같은 이들 ‘수영장 딸린 특급호텔’ 5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서울신라호텔, 럭셔리한 휴가를 원한다면

비즈니스맨들이 휴가를 떠나는 여름 서울 호텔 이용료는 자연히 내려간다. 이런 가운데 딱 한 곳만 역행하는데 바로 서울신라호텔이다. 물론 장사가 아주 잘 되니까 가격을 올린다.

7월 27일부터 8월 4일 서울신라호텔 ‘패밀리 에피소드’ 패키지는 세금·봉사료를 포함해 주중 숙박 77만4000원, 금·일요일 83만4900원, 토요일 95만5900원. 잠시 후 소개할 특급호텔 4곳 패키지가격과 매우 비교된다.

이 패키지는 △그랜드 디럭스룸 1박 △키즈 플레이 라운지 입장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All Day 입장 혜택(성인 2인, 소인 1인) △바비큐 플레이트 1개 △제주 위트 에일 생맥주 2잔과 주스 1잔 △더 파크뷰 조식 성인2인, 소인1인 △쁘띠플래닛 세트 제공(1개) △바닷속 생일 파티(야광 보드북) 1개 △체련장, 실내 수영장 2인 △가능 시 엑스트라 베드 1개 무료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와 함께 투숙하는 조건 패키지로는 써머키즈2도 있는데 조식과 키즈 플레이 등이 빠지고 동기간 주중 59만2900원, 금~일요일 66만5500원이다. 아침식사를 안한다면 이 패키지를 선택하면 30만원까지 휴가 비용이 내려간다.

어번 아일랜드는 남산 방향으로 조성돼 있는 야외 수영장이다. 신라호텔 건물과 남산 사이에 위치해 호젓하고 이름처럼 도심 속에서 외딴 섬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떠들썩한 도시로부터 떠나온 기분이 들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름철 성수기간 동안에는 자정까지 연장 운영해 아침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다. 한낮의 열기가 가신 밤, 은은하게 쏟아지는 달빛 아래 남산과 N서울타워가 만드는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즐기는 문라이트 스위밍으로 여름 밤 낭만을 경험할 수 있다.

키즈 플레이 라운지는 바닷속을 형상화한 대형 볼풀장을 비롯해 키즈 꽃꽂이와 바닷속 친구 옷 만들기, 비누 체험, 스텐실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창의력을 자극한다.

◇“함께 VS 따로, 엄마·아빠 휴가도 소중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 그랫드 하얏트 서울

이달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공간이 넓은 레지던스 객실이 있어 아이 동반 가족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가 좀 크거나 2명 이상인 가족은 아이를 따로 재울 수도 없고 단일 객실에서 서넛이 함께 머무르기 답답하게 여길 수 있다. 레지던스 객실은 공간도 넓을 뿐 아니라 드럼 세탁기와 취사 시설도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유아베드를 미리 요청하면 한층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노보텔 동대문은 PIC나 세부 제이파크아일랜드와 같이 키즈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부모들의 휴식도 보장한다. 아이는 키즈룸에서 놀고 엄마·아빠는 새파란 하늘 아래 한층 스타일리시 한 루프톱 수영장에서 여유와 멋을 동시에 향유해 봐도 좋겠다.

혹은 같이 커플 수영복을 입고 가족들이 함께 해도 좋다. 노보텔 동대문은 실내 수영장과 야외 루프톱 수영장 2곳을 운영하고, 루프톱 수영장의 경우 본래 노키즈존인데 여름 휴가 기간 한정으로 어린이도 이용 가능하다.

어린이 동반 추천 패키지로는 △객실 1박 △루나파크 전: 더 디자인 아일랜드 티켓 2매 △마이보틀 1개 △테이크아웃 음료 쿠폰 2매 △루프톱 야외 수영장 이용을 포함해 20만5700원부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남산 속 시원한 야외 수영장이 여름철 명소로 꼽힌다. 수영장 뿐 아니라 쭈욱 늘어선 썬베드 아래로 물이 흐르게 해 마치 계곡과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 썬베드에만 누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좋다. 수영장 공간이 다른 서울 도심 특급호텔에 비해서도 넓고, 어린이 수영장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들 신경 안 쓰고 자유롭게 지내는 점도 부모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다.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는 어린이 체험 활동이 포함된 ‘그랜드 캠핑 패키지’를 선보인다.

올해로 3년째 선보이는 그랜드 캠핑 패키지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캐리키즈카페’와 협업해 운영한다. 캐리키즈카페를 실외로 옮겨와 야외 공간에서 다양한 캐리키즈카페 프로그램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007년부터 2013년 출생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인솔 아래 다양한 만들기 수업, 키즈 쿠킹 클래스, 친구와 교감하며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도 운영한다.

그랜드캠핑 패키지는 △객실 1박 △수영장 이용 △그랜드캠핑 참가를 기본으로 매일 최대 40명까지 선착순 이용 가능하다. 패키지 가격은 성인 2인, 어린이 1인 기준으로 오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30만8550원부터, 저녁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32만650원부터다.

◇엄마 마음을 사로잡는 편안한 휴식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내 집이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고도 하지만 특급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편안함이 있다. 공기 정화 시스템과 침대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숨쉬는 공기에 대해 민감해진 요즘이다. 특급호텔 가운데는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정밀한 공기정화 시설을 설치해 습도와 공기 상태를 관리하는 곳들이 다수다. 또 웨스틴호텔 브랜드 ‘헤븐리 베드’로 대표되는 최적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도 갖추고 있다.

온종일 아무데도 돌아다닐 필요 없이 쾌적하고 편안한 침대 위에서 뒹굴다가 가끔 수영 좀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푹 쉬다 오고 싶을 때, 이들 특급호텔은 가히 최적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모두 포함한 여름 패키지 ‘트로피컬 홀리데이 인 더 시티’를 운영한다. 8월4일 헤이즈와 키썸을 초청하는 공연을 비롯해 △트로피컬빙수 △시코르 페이시트 마스크팩 2매 △러쉬 비누 또는 샴푸 △수영장 이용 △비즈니스 디럭스룸 1박으로 구성돼 있다. 성수기 36만3000원, 그 외 32만6700원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8월 31일까지 ‘썸머 블링 익스피리언스’를 판매한다. 더 라운지 빙수와 루프 톱 바 더 그리핀의 레드락 앰버라거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빙수는 헬로키티, 코코넛, 몽블랑, 뉴스프링빌, 계절 빙수 중 선택 가능하며, 더 그리핀에서 함께 제공하는 니블스 세트는 셰프가 준비한 BBQ 폭 립과 감자웨지, 치즈와 올리브 등이 준비된다.

패키지 구성은 △디럭스 룸 1박 △타볼로24 조식 뷔페 2인 △더라운지 또는 더 그리핀 가운데 택일 △실내수영장 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42만3500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