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신임 경총 상임부회장.[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내홍에 휩싸인 경총을 안정화시키고 흔들림 없이 재계 대변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경제계 안팎으로 관심이 쏟아진다. 경총은 김 부회장이 한국자동차협회장으로서 협회를 상당히 개선한 바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경총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전형위원회를 열고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김 부회장 추대 이유에 대해 “경력이 많고 경제·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총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이끌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85년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단했다. 산업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국장), 산업부 산업정책관, 산업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초대 원장을 거쳐 2013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을 맡아 자동차 산업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우선 경총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도 “(김 부회장이)자동차협회장으로서 협회를 상당히 개선한 점을 높이 샀다”며 “조직개편은 김 부회장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김 부회장에게 힘을 보탤 것을 암시했다.

김 부회장은 경총에서의 업무 시작을 코앞에 두고도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서의 적극적인 행보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다음 주 미국 자동차 232조 조사 관련 대응을 위해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과 사절단을 이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 부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도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관세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이 현안들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에 경총으로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는 “김 부회장님이 다음 주 미국통상관련회의 등 일정이 있어서 (경총)업무 시작일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뛰어난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책임감을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경총 내부 안정화 뿐 아니라 합리적 목소리를 통해 각종 혼란스러운 현안 속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의 취임은 미국 출장 이후인 7월 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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