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도미노피자 명동점에서 어린이 모델이 피자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파파존스 등 유명 브랜드 피자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격에 거품이 있는 거 아니냐'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 카드를 사용시 반값 할인은 물론 10~30% 전후의 통신사 포인트 차감 할인도 실시하고 있는데, 통신 3사 가입자수가 54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상시할인'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 피자 브랜드나 치킨 등 다른 음식 프랜차이즈는 이와 같은 고할인 정책을 펴고 있지 않은 데 비해 일명 유명 브랜드 피자는 가격거품 논란이 일 만큼 가격 할인에 치중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파파존스 등 업체들의 할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특정카드 사용시 반값 할인부터 배달, 방문포장 경우 최대 30~50%, 1+1 이벤트 등을 앞세우며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 것. 

도미노피자는 현대카드와 제휴로 올해 말까지 M포인트 50% 차감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온∙오프라인 방문포장 주문 후 현대카드로 결제 시 M포인트 50% 차감으로 모든 메뉴를 반값에 제공한다.

도미노 피자는 통신사 할인으로도 SKT, KT, LG U+ 포인트 차감시 10~30% 할인을 상시 실시해 왔다. 

MP그룹 미스터피자는 온라인 사이트에 '할인안내' 메뉴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SKT는 골드 이하 15%, VIP는 30%를 할인 적용한다. KT와  LG U+는 각각 일반 15%, VIP  20%를 포인트 차감 조건으로 상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카드 할인으로는 비씨카드와 롯데카드에 대해 상시 15% 할인과 금요일 일요일 등에 40~50%를 할인해준다. 기간 이벤트로는 다음달 31일까지 현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피자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피자헛은 프리미엄 피자 11종을 대상으로 '무조건 즉시 할인 받기'를 실시하고 있다. 배달은 30%, 포장은 40%를 적용한다. 이 프로모션으로 3만5900원인 큐브스테이크 피자를 2만1540원에 살 수 있다. 

파파존스도 통신사 멤버십 할인으로 SKT, KT, LG U+ 모두 15% 또는 30%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파파존스는 7월 한 달 동안 우리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이시 이탈리안 라지 사이즈와 코카-콜라로 구성된 '이달의 피자' 세트를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 할인은 피자 종류를 바꿔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평균 2만~3만원대에 판매되는 피자 가격이 왜 비싸야 되는지 의문투성이라고 지적한다. 프로모션을 적용해도 평균 2만~3만원대이며, 저가 브랜드도 나오는 형국에 굳이 비싸게 사먹을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피자업체들이 상시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지만, 소비자들은 할인을 적용하고도 이윤이 남는 만큼 피자 가격 자체가 거품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실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할인 없으면 못 먹는다. 저렴한 브랜드도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냉동 피자도 잘 나온다. 일반 중저가 제품들도 가성비 따지면 좋은 수준"이라는 글이 게시돼 있다.

이승훈(가명, 62세)씨는 "물론 기업도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피자가 이렇게까지 비싸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피자스쿨은 스테이크 피자, 까르보네피자, 아이리쉬포테이토 피자 등은 9000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피자나라 치킨공주도 로얄체다포크피자, 통새우불고기피자, 골든치즈볼피자 등 미디움 사이즈 1만4900원, 라지사이즈 1만7900원 형성돼 있다.

대학생 이상욱(22세, 남) 씨는 "요새 저렴한 피자들도 많아서 굳이 비싸게 사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프리미엄이라고는 하지만 저가 제품도 정말 맛있다. 가격대비 질도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피자업체들도 상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경쟁 업체들이 많아지다 보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도 필수고, 가격을 낮춘다면 재료 질이 떨어질 수도 있어 가격 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부연했다.

피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액대가 낮아지면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 질이 나빠질 수 밖에 없으니 프리미엄을 고집한다"며 "브랜드를 알리려면 마케팅이 우선시 되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할인 마케팅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1만5000원부터 1만9000원대 저렴한 피자도 있다. 중저가 제품의 경우 1만원 선을 웃돌고 있다"며 "비교하자면 일반적으로 2만원대 제품들이 많다. 요즘에 치킨 한 마리에 1만8000원~2만원 사이다. 피자는 원래 가격인상대비 많이 오른것 같지는 않다. 5~6년전만해도 2~3만원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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