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12일로 예정돼 있던 1500억원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현행법에서는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한 보통주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해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300억원어치 전환주만 3대 주주가 우선 납입했다”고 밝혔다.

증자에 참여한 3대 주주는 KT‧우리은행‧NH투자증권이다.

케이뱅크는 당초 1500억원 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1년의 성과평과 및 향후과제’ 토론회에서 “내일(12일) 오후 5시경에는 입금이 마감될 것이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현행 은산분리(은행자본-산업자본) 규제 하에서는 대주주인 KT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도 불가능하고, 사실상 모든 주주가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금고화하고 금융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에 재한을 둔 제도를 뜻한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는 KT(10%)‧우리은행(13.79%)‧NH투자증권(10%)‧한화생명보험(9.41%)‧GS리테일(9.26%)‧다날(6.61%)‧케이지이니시스(6.6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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