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마트가 1인 가구 증가로 소형가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혼족 주방가전을 기획,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1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가전제품이 인기다. 최근 혼자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전 분야에서도 소형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혼족 등 트렌드로 미니 냉장고, 미니 세탁기 등 소형가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혼자 또는 두 명이 사는 가구가 전체의 54.7%를 차지한다. 특히 1인 가구 비율은 30%로 10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7.1%다. 또 최근 5년간 1인 가구 증가율은 연평균 5.1%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소형가전 수요를 감안해 혼족 주방가전을 기획했다. 나홀로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데 유용한 △샌드위치 메이커 △토스터 △라면포트부터,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멀티그릴 △오븐토스터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이번 혼족 주방가전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혼자서 요리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한 맞춤형 성능을 지닌 것은 물론, 콤팩트 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커피와 토스트를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모닝메이커’는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바쁜 아침시간에 1인용 식사를 준비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에서는 1인을 위한 소형가전 제품이 많이 없다”며 “관련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일렉트로맨 주방가전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전 가운데 필수품인 냉장고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소형이 출시됐다.

롯데 하이마트는 11일 자체 브랜드(PB) ‘하이메이드 4도어 냉장고’를 선보였다. 과거에도 출시됐던 크기만 작은 미니 냉장고가 아니라, 최근 인기인 문 네 개 달린 냉장고를 소형으로 제작했다. 418L 용량으로 제품 폭이 약 80cm인 같은 용량대 일반 2도어 냉장고와 외관 크기가 비슷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시장 흐름이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그 고객들이 소형 평수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400L대 4도어 냉장고를 PB로 기획 출시하게 됏다”며 “4도어 냉장고를 사용하고 싶어도 부피가 커서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공간을 차지하는 비율이 일반 청소기에 비해 매우 적지만 흡입력은 강한 스틱형 핸디청소기도 1인 가구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이마트에서 핸디청소기 판매는 108.9% 큰 폭으로 늘었다. 소형·미니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예년보다 빨라진 장마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선풍기 전체 매출은 10.2% 감소했지만 소형선풍기는 오히려 판매가 8.9% 증가하기도 했다.

전자랜드 경우에는 미니 가전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는 않아 비중은 적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기청정기만 해도 전체에서 소형 비중은 5% 미만이지만, 올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20L 이하 전자레인지 경우 소형 비중은 20% 미만이며, 동기간 12% 성장했다. 1구짜리 전기렌지 역시 비중은 아직 20%이나 성장률은 8%이다. 3인용 이하 밥솥은 전체 밥솥 제품 가운데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7% 성장을 보였다.

미니 가전제품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는 올 상반기 소형제습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7.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소형김치냉장고 174.14%, 미니냉장고 153.15%, 미니청소기 7.1%씩 각각 증가했다.

티몬은 6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최근 3인용 이하 밥솥이 410%로 크게 늘었으며, 1구 가스·전기렌지는 491%로 신장률이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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