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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보폭 맞추는 '정재훈-김종갑', 페이스북 경영정재훈, 업무 보고 형식 포스팅…김종갑, 전기료 인상 등 굵직한 이슈 제기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적극적인 페이스북 경영을 통해 정부 탈원전 정책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전력공급을 담당해온 양대 기관장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나란히 '페이스북 경영'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온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보상청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김종갑 한전 사장도 '전기료 인상'을 염두에 둔 글을 올리며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나서며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정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밀렸던 18건의 보고와 면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제일 가슴에 남는 보고는 신고리 5,6호기 일시중지와 관련해 보조기기업체 손실비용 보상이 완료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7월~10월 건설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사업에 참여한 협력 업체들의 손실 보상을 놓고 진통을 겪어야 했다. 당시 한수원은 이사회를 통해 신규 원전 일시중단에 따른 협력사 피해예상 소요비용을 1087억원으로 산정했으나, 협력사들은 유휴 인력과 기자재 비용 등을 포함해 1385억원을 요구하면서 대립했다.

한수원은 협력사들이 제출한 청구비용에 대한 보상항목, 산출내역 및 근거자료 적정성을 협의하고자 설명회를 갖기도 했으나 문제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과 한국원가분석사회 등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적정 보상 규모 산정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최종 결정된 보상금액은 금융비용까지 포함해 109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그동안 마음 졸이고 불만이 있던 분들까지 모두 동의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밝혔다.

또 정 사장은 환경 채권인 ‘그린보드 발행 현황’, ‘사내 근로시간 52시간 정착추이’,‘ 인사옴부즈만 제도’ 도입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과 함께 "로봇을 이용한 원전 외벽 채색, 혁신성장 선도 전략, 정보보안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이날 논의가 이뤄졌다"고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한수원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울산공장의 출고대기장 전체를 태양광발전소로 활용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축구장 670개 크기의 울산공장 부지를 태양광 발전에 활용할 경우 향후 한수원은 100MW 태양광발전소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운영 사업자로 거듭나는 셈이다.

정 사장은 "현대차 입장에서도 사용료를 받으면서 직사광선으로부터 수출 대기 중인 차량을 보호할 수 있게 되어 그야말로 윈윈(Win-win)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사장의 페이스북 경영 스타일은 그날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나열하는 일일 보고 형식이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6일 원자력산업회의 주관 조찬강연에 참석해 "한수원 주도의 원자력산업 수출체제 구축을 약속했다"면서 "(유식한) 원자력계와 소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일화도 언급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의 페이스북 활동도 화제다. 특히 '전기료 인상' 등 민감한 화두를 던지며 논객을 자처하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수입콩을 가공해 두부를 만들어 파는 공장에서, 수입콩보다 두부가 싸게 팔리는 형편이니 공장사장으로서 고민이 많다"는 글을 올려 향후 전기요금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는 2022년까지 가동 예정이던 월성1호기 조기 폐쇄를 전제로 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전기요금이 인상은 대부분 전문가가 예견했던 일이지만, 전력사업법상 국민(사용자)에 값싼 전기를 충분히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기관장이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거세다.

한수원은 회사 이름에서 '원자력'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탈원전을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사명에 원자력을 굳이 넣을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받아본 뒤 직원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명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liberty@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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