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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포용적 금융’ 위해 고군분투취약‧연체채무자 지원, 우대금리 적용 등 서비스 제공… “정책 뒷받침돼야 지속가능”
금융권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포용적 금융'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은행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금융권이 ‘포용적 금융’ 확산에 발 벗고 나섰다.

포용적 금융이란 금융 양극화를 방지하고 취약계층‧저소득층을 위한 금융 서비스 확대로 풀이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게 핵심 가치다.

포용적 금융은 이번 정부가 추구하는 주요 금융 기조 중 하나이자, 세계적 화두다. 작년 12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표한 ‘포용적 금융 전략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25억명이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내놓은 ‘금융감독혁신 과제’에도 포용적 금융이 포함돼 있다. 포용적 금융 확산에 기여하는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과 정책기조에 부응하고자 금융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0일 KB손해보험과 ‘취약‧연체차주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캠코는 KB손보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인수해 하우스푸어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방침이다. 연체차주의 주거안정 및 채무부담 완화 등 실질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한다.

일반담보부 채권 연체차주의 주거안정 지원과 무담보 상각 채권의 지속적 정리를 통한 재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천경미 캠코 가계지원본부장은 “캠코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취약‧연체채무자 지원 프로그램을 민간부문까지 활성화함으로써 서민의 주거안정과 재기지원 등 포용적 금융을 확산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손잡고 포용적 금융 실천에 나섰다.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전용 전세자금대출상품 ‘다둥이 전세론’을 출시했다. 기존 전세자금대출 대비 최대 0.25%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서민고객 거점점포인 ‘희망금융 플라자’를 전국 50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희망금융 서포터즈’를 통해 서민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신용관리 및 재무상담은 물론 고용‧복지 관련 지원제도까지 안내하고 있다.

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은 노년층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어르신 전용 금융상담 창구를 운영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소멸시효완성채권 1868억원 전액을 소각, 사회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리우대‧연체금 감면 등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 확산을 두고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가 되면 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져 고객 스스로가 감당해야 될 피해가 커진다”며 “연체금을 감면받기 위해 리스크를 다 감당하면서까지 일부러 돈을 갚지 않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각 금융사 개별로 포용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꾸준히 뒷받침해줘야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승희 기자  baeba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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