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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마트보다 많이 싸다"는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가보니창고형할인점 대용량 할인 제품도 함께 판매...대형 카트 구비하고 통로 넓혀 한층 쾌적해져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접목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이 12일부터 운영된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11일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지하 2층 입구에 들어서자 100m 달리기 트랙을 연상케 하는 일직선대로가 펼쳐져 있었다. 대형 카트 7대가 서로 부딪히지 않고 동시에 유유히 이동 가능한 4.5m 너비다.

기존 홈플러스 입구에는 항상 특가 기획전 매대가 가로막고 있곤 했다. 체리 9800원, 둥지냉면 3250원 등 그날 구매 계획이 없었지만 싼 가격에 혹해 일단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주요 충동구매 포인트다.

그러한 배치를 홈플러스가 포기하고 선택하고 유독 스페셜점에 휑한 공간으로 대체한 이유는 이곳에 창고형 할인점에서 사용하는 330L 대용량 카트가 오가야 하기 때문이다.

12일부터 매장 운영방식을 전환하는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이는 스페셜점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 대형마트에 ‘창고형 할인점(이하 창고형)’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과 운영 방식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접목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이 12일부터 운영된다 <사진=이태구 기자>

창고형은 박스에 담긴 대용량 제품을 취급하다보니 대형마트와 카트 크기와 형태가 다르다. 용량적으로 창고형에서는 330L를, 마트에서는 180L를 비치한다. 크기가 1.5배 정도 큰 만큼 스페셜점이 리모델링 하면서 최우선으로 바꾼 부분이 바로 통로 너비다. 상품 매대인 곤돌라와 곤돌라 사이는 기존 1.6m에서 2.6~2.8m로 넓혔다.

또 통로 사이사이에 놓았던 기획전 매대가 사라져 사방팔방 시원하게 길이 뚫리게 됐다. 카트 크기와 물품 크기가 커짐에 따라 계산대 공간과 제품을 놓는 곳 크기도 역시 크게 확장했다.

이러한 변화로 전반적인 시야도 좋아지고 매장 안이 한층 쾌적하게 느껴졌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목동점을 리모델링하면서 공간 확보를 위해 이번에 2만2000가지였던 취급 품목을 1만7000여종으로 줄였다.

품목을 줄이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창고형 할인제품으로 라면 품목을 살펴보았다. 4개 또는 5개 들이보다 훨씬 저렴한 박스형 상품은 신라면, 안성탕면, 삼양라면, 진라면, 짜파게티 오로지 5가지 뿐이었다. 신라면은 5개 들이는 개당 676원, 30개 박스는 개당 586원이다.

창고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제품을 취급한다 <사진=이지혜 기자>

수입 맥주코너 역시 마찬가다. 세계 맥주가 다양하게 있지만 박스로 싸게 파는 제품은 하이네켄, 칭타오, 파울라너캔, 호가든 캔, 버드와이저, 에비스 6가지 맥주에 한정돼 있다. 칭타오는 4개 랜덤 선택으로 사면 개당 2350원, 6개 박스로 사면 2217원이다.

또 행사 상품처럼 충동구매를 부르는 창고형 할인 제품 가운데 주목받는 것도 있었다. 16개 들이 바나나우유는 하루에 50박스 이상 팔리고 있고, 60개짜리 계란 묶음은 4인 가구에게도 많다 싶은 양이지만 고객의 90%가 이것을 택하고 있다. 바나나우유는 개당 806원꼴이고, 계란은 30개 한 판이 3980원인데, 2판을 사면 4880원이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는 “공간을 확보하고 취급 품목을 줄이기 위해 같은 제품이라도 선호 용량과 브랜드를 고려했다”며 “창고형 아이템으로는 대용량이 선호되고 판매량이많은 것만 취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선호가 떨어지는 제품은 단품이나 소량을 취급하지 않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생수는 대용량 포장만 판매한다.

대용량 제품을 담을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 카트도 함께 비치돼 있다.  구매 품목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대형 카트는 아랫부분에 생수 박스 등을 담으면 좋다. 대형카트 도입에 따라 계산대가 넓어졌다 <사진= 이지혜 기자>

김웅 전무는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객조사를 실시하니 마트에 대한 불만은 가격이었고, 할인점에 대한 불만은 소량으로 살 수밖에 없는 제품 구매를 위해 다시 마트나 수퍼를 한 번 더 가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스페셜점에서는 이러한 필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매장을 찾은 인근 주민 조민아(47세·여)씨는 “오늘 당장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온 거여서 평소 사던 것들만 샀다”며 “대용량 구매시 훨씬 저렴하고 많이 쓰는 것들은 나중에 필요할 때 일부러 창고형 할인점을 찾지 않아도 여기서 한 번에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앞서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각각 지난달 27일과 28일 스페셜점으로 전환했다. 지난 2주 동안 판매해 본 결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연내에 총 20개 스페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지혜 기자  imari@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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