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수입자동차 조사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 자동차 업체를 잇달아 방문한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10일부터 2일간 르노삼성 부산공장,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부평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美 232조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완성차 3사를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부는 오는 19일 미국의 232조 관련 공청회를 앞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업계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 성과 창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첫 날인 10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내년 말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후속 모델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르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초로 구축 중인 차량시험센터와 전기차 분야 국내 생산 유치 계획도 협의했다. 르노 부품협력업체인 애디언트동성을 방문해서는 완성차사와 공동 생산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증대, 일자리 창출 등 성과창출 사례를 듣고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한 업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11일에는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현장과 수출선적 부두를 시찰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수소버스 양산 등 미래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실적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임금 협상에서 노사간 원만한 타협을 당부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부평 디자인센터에서는 한국지엠의 경영회생방안 후속조치 상황을 점검‧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GM 인터내셔널 지역본부의 한국 내 설치와 한국지엠 R&D센터, 디자인센터 기능 확대 등 한국지엠의 중장기적인 사업 유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부품협력업체에 대한 R&D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GM의 글로벌 구매 확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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