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CJ CGV 대표이사가 CGV강변점에서 열린 ‘20년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에서 한국형 컬처플렉스 확산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CJ CGV>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2020년까지 누적 총 11개국, 1만 스크린, 86% 해외 거점을 한 글로벌 극장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려야죠.”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1호 CGV인 강변점에서 열린 ‘20년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와 같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CGV는 국내 멀티플렉스 양적 성장을 이끌며 연 관람객 2억 명 시대를 열었다. 국내 151개 상영관에 1117개 스크린, 해외 312개 상영관에 2342개 스크린 등 현재 총 463개 상영관에 3459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CGV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외를 합쳐 500개 극장 돌파,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글로벌 극장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맞을 예정이다.

서 대표는 “해외 매출이 국내를 추월한다는 것은 CGV 글로벌 컬처플렉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기존 시장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나가는 ‘블루오션 시프트’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가 CGV강변점에서 열린 ‘20년 영화 산업 미디어포럼’에서 한국형 컬처플렉스 확산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CJ CGV>

한국 영화 산업은 2013년 한해 영화 관람객이 2억1000명을 돌파한 이후 2018년 현재까지 정체 상태다. 2017년 12억4000명을 기록해 10년 내 최저 관람객을 기록한 북미 영화 산업을 보면 알 수 있듯 영화 주요국 박스오피스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반대로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영화 박스오피스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에 서 대표는 “넷플릭스 등은 분명히 CGV를 비롯한 극장 사업자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라며 “CGV도 온라인으로 진출을 해야되는건가 하는 고민을 몇 년간 했지만, 본연의 극장 사업에 집중하는게 더 바람직하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말했다.

또한 연 14회 이상 영화 관람하는 소비자들은 2013년 13.1%에서 2017년 20.9%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연 5회 이하 소비자들은 동기간 39.4%에서 35.7%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서 대표는 “한국이 늙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생아수가 30만명이 안되는 등 나이가 많이 든 국가라면 소비, 생산이 감소된다. 이 말은 신규 고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좋지 않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런 와중에 주 52시간 도입으로 인해 그나마 희망적이라는 입장이다. 주말은 크게 변화 없겠으나, 주중에는 신규 수요 창출 기대를 전했다.

지난 1998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처음 자리 잡은 CGV강변 매표소 당시 사진 <사진=CJ CGV>

현재 전 세계 극장 사업자 중 전 세계 5위까지 성장한 CGV 브랜드에 대해서는 “양적으로는 전 세계 1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다만 질적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운영 능력은 물론, 서비스까지 질적 1등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영화 관람의 모든 것을 스마트 서비스와 접목시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 패러다임 혁신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미래 상영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CGV는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IMAX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 상영관으로 영화 관람 문화 변화를 이끌기도 했다. 오감체험특별관 4DX(59개국·543관)와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9개국·142관) 등 CGV가 자체 개발한 특별관은 전 세계 극장 사업자들의 관심 속에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서 대표는 “1997년 11월 IMF가 터진 뒤 이듬해 4월 CGV 강변이 오픈을 했다. 당시 영화 산업에 진출했던 대기업들이 철수를 했지만 CGV는 철학을 가지고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며 “20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성원과 영화계 많은 분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CGV가 성장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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