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과학·ICT 분야 협력 강화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한국과 인도가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유영민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인도순방과 연계해 8일부터 12일까지 인도와 과학·ICT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방문 기간중 한-인도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라 장관급 격상 후 네 번째로 개최되는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하고 인도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했다.

9일 오후 참석한 ‘제4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는 양국은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 설립,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을 통한 산업기술 R&D 협력 확대, 협력프로그램 개정, 협력네트워크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양국은 기존에 추진해온 공동연구 및 워크숍 개최, 인력교류 등의 협력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칭 ICCRI)’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IKCRI는 양국의 공동기금으로 출연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협력센터로 인도 뉴델리에 설치해 공동 운영한다.

또 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양국 전문가 그룹이 정책 및 산업수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양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적인 과제를 추진한다. 이어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기술 사업화를 연계해 연구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양국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체결하는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 협약(MOU)’와 연계한 인도 과학기술부와 과기정통부간 산업기술 협력 확대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미래비전전략그룹은 한국의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인도의 과학기술부과 상공부간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회의체로 정기 개최 및 산하 전담기관 구성,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분과 운영 등을 진행한다. 

한편 유 장관은 10일 오전 뉴델리 인근에 소재한 인도 스타트업 ‘그레이오렌지’를 방문하였다. 그레이오렌지는 2011년에 설립된 로봇활용 물류관리 전문업체로 짧은 기간 안에 인도 시장을 석권하고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중이다. 

유 장관은 회사를 방문해 물류로봇 조종 체험 및 물건을 싣고 내리는 다관절 로봇 시연 관람 후 회사 대표를 만나 한국과의 협력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