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빈방문 중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후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했다. 또 9일에는 김정숙 여사가 9일 인도 대표 문화유적지 중 하나인 후마윤 묘지를 찾았다.

악샤르담 힌두사원은 ‘델리 악샤르담’ 또는 사원 단지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인도 서부지역 힌두교 종파이기도 함)을 붙여 ‘스와미나라얀 악샤르담’이라고도 지칭한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를 방문한 것은 인도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가 있다.

악샤르담사원은 축구장 16배 크기인 12만㎡ 규모로, '현대판 앙코르와트'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1968년 힌두교 지도자인 요기지 마하라즈의 제안으로 건설이 시작됐다.

건축에는 건축·공예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1만5000명이 참여했고, 모든 조각이 사람 손을 거친 것으로 200여 힌두교 화신(avatar)과 현인(sage)이 조각돼 있다.

건축 자재는 대부분 인도 라자스탄 지역에서 채굴된 붉은 사암과 이탈리아산 백색 대리석을 사용했다. 부식 방지를 위해 철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도 국빈방문 중 악샤르담사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제공=청와대>

착공 후 30여년만인 지난 2005년 11월 개관했다. 현재 인도 종교 랜드마크라는 위상을 갖고 있고, 델리 관광객 약 70%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원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은 높이 43m, 넓이 96m, 폭 109m에 이른다. 외벽에는 동물·식물·무희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9개 돔과 234개 기둥, 약 2만여 조각상이 있다.

김정숙 여사가 9일 찾은 후마윤 묘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7세기 인도 무굴제국 2대 황제인 후마윤이 묘지 주인공으로 인도 최초 정원식 무덤이다. 무굴 건축양식 시초로 평가되며 타지마할 건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인도 대표 문화유산이다.

후마윤 황제는 이슬람 세계로 폭넓은 여행을 했는데, 특히 중앙아시아 페르시아를 다녀온 후 자신의 무덤에 페르시아 건축예술을 도입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 이에 비가 베굼 왕비는 후마윤 사후 남편의 바람에 따라 150만 루피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묘를 건설했다.

1500년대에 지어진 후마윤 묘지 역사와 이를 잘 보존하고자 하는 후대인의 노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김 여사는 “경건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며 “전통이 파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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