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 사업을 맡고 있는 리베토가 하반기 사업확장을 추진한다. 리베토는 코오롱 4세 이규호 상무가 처음 대표직을 맡은 회사로 향후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지난 4월 오픈한 커먼타운 이태원점.<사진출처=커먼타운 공식 블로그>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사진) 상무가 이끄는 셰어하우스 기업 ‘리베토’가 올 하반기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기존 14개 지점에 추가로 10개점을 오픈해 입주자 간 하나의 ‘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리베토는 이 상무가 처음으로 대표직을 맡은 회사로 향후 경영 승계에 발판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떤 성적표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셰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 사업을 맡고 있는 리베토는 올해 안에 역삼동에 10개점 추가 오픈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역삼동 내에 10개 정도의 지점을 만들 예정”이라며 “세대 수는 최대 300개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커먼타운의 규모는 700세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커먼타운은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하우스비전이 지난해 4월 선보인 ‘셰어하우스’가 주력사업이다. 리베토는 올해 초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인적분할로 떨어져 나온 신생 기업으로, 이 상무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상무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먼타운은 현재 압구정동과 한남동, 여의도, 청담동 등에서 총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리베토는 이 상무의 경영 경험을 위해 사실상 그룹 차원의 ‘운동장’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은 리베토 전체 지분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상무가 리베토 대표를 맡은 건 경험적 차원”이라며 “향후 제조분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인력 부문에서도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코오롱글로벌 전략 기획 담당 임원인 이기원 코오롱글보벌 상무와 연대중 리베토 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연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커먼타운 사업을 주도한 실질적 실무 경험자다. 법인 재산과 이사 업무 집행 상태를 감독할 감사는 이재혁 코오롱글로벌 부장이 맡고 있다.

이러한 그룹 차원의 전폭 지원에도 걸림돌은 있다. 리베토의 사업 확장성이다. 연 본부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커먼타운 사업이) 실제 이윤을 내려면 (입주 세대가) 5000세대는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시적 성과를 위해선 사업 확장이 필수란 의미다. 하지만 월세만 4인실 기준 60만원에서 1인실의 경우 120만 원(관리비 포함)에 달해 일반적인 자취생과 직장인에게는 부담이다. 그나마 저렴한 4인실도 단기 계약(3년 미만)일 경우엔 이보다 가격이 올라간다.

폐쇄적인 입주 대상 선정 과정도 문제로 지적된다. 커먼타운 입주를 위해선 직접 직원을 만나는 ‘대면 면접’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이 직접 입주 예정자의 직업 등 자격요건을 파악하고 입주를 결정하게 된다. 입주자에게 일종의 자격 제한을 거는 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조사는) 면접이라기보다는 기존 입주자와의 생활에 문제점은 없을지, 생활 패턴은 맞는지 등을 사전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입주해야 할 방의 실제 모습과 월세 등 정보 공개에도 극히 제한적이다. 실제로 커먼타운은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정보는 직원과의 미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입주를 위해 미팅 과정을 거쳤다가 결국 계약을 포기했다는 한 직장인은 “인테리어가 아무리 예뻐도 4인실 월세가 (단기 계약의 경우) 100만원에 달하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라며 “가계약 전에는 방을 실제로 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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