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넥서스 서울 논현동 놀테 쇼룸<사진제공=한샘>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가구·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이 계열사를 통해 해외가구업체와 계약을 맺으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샘은 수입가구를 담당하는 ‘한샘이펙스’, ‘한샘넥서스’, ‘한샘도무스디자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샘넥서스는 하이엔드 가구를 수입·유통하고, 한샘이펙스는 사무용 수입가구를 전담한다. 한샘도무스디자인은 일반 가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각각 1671억원(한샘이펙스), 917억원(한샘넥서스), 235억원(한샘도무스)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한샘 전체 매출액(2조625억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샘 내에서 수입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이 수입가구 유통을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다. 한샘넥서스는 1992년, 한샘도무스는 1999년 차례로 설립됐다. 한샘이펙스는 최근 들어 수입가구 유통을 시작했다.

한샘넥서스는 몰테니, 다다, 놀테, 루이스폴센, 제시 등 5개 해외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몰테니는 이탈리아 리빙가구 전문 브랜드로 거실, 워크인 옷장 등 모듈형 시스템 가구가 주력 제품이다. 침대, 소파, 장식장, 의자와 같은 무빙가구도 판매한다. 몰테니 매장은 서울 논현동 직영 쇼룸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부산센텀시티점 등으로 구성됐다.

다다는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로 2005년부터 한샘과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관계를 이어왔다. 다다는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서초 래미안 등 고급주택들에 적용됐다. 현재 서울 방배동에서 직영 쇼룸을 운영 중이다.

놀테는 독일 주방가구 브랜드로 지난해 한샘과 독점수입 공급계약을 맺은 뒤, 지난 5월 17일 논현동에 전용 쇼룸을 오픈했다. 쇼룸 오픈 전 평창 타운하우스, 속초 테리바움, 양양 골든비치 등 고급 주택에 납품하기도 했다.

한샘이펙스 서울 논현동 테크노 쇼룸<사진=신승엽 기자>

한샘이펙스는 지난달 14일 서울 논현동에 이탈리아 사무용 가구 ‘테크노’ 전용 쇼룸을 오픈했다. 테크노는 지난해 연매출 600억원을 올렸고, 최근 8년간 매년 매출액 20% 성장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테크노 논현점은 495.8m²(150여평) 규모로 총 10여종의 사무용 가구를 전시했다. 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노모스 테이블을 판매한다. 

한샘 관계자는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입 부엌가구, 가정용 가구 뿐 아니라 사무용 가구에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추세”라며 “한샘은 계열사를 통해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프리미엄 가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한샘이 해외업체와 적극적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를 국민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발생한 프리미엄 수요라고 분석했다.

가구·인테리어를 포함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연간 1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프리미엄 가구시장은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적지만, 국내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이 발생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트렌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가구시장의 확대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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